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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0화 체면은 스스로 쟁취하는 것

짙은 감동에서 정신을 차리게 된 사람들은 성혜인을 향해 박수갈채를 보냈다.

더 이상 백지영을 신경 쓰는 사람이 없었고 백지영은 처음부터 끝까지는 어릿광대에 불과한 존재였다.

일부 재벌 사모님들은 성혜인에게 우르르 몰려들었다.

“성혜인 씨는 모든 방면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주영훈 선생님께서 왜 그렇게 예뻐하셨는지 알 거 같아요.”

“우리 아들 바이올린 선생님이 필요한데, 시간 괜찮으시면 좀 가르쳐줄 수 있어요?”

“혜인 씨, 우리 티 타임 모임에도 와 주세요. 언제든지 두 팔 벌려 환영해요.”

여자의 체면은 남자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얻는 것이다.

만약 반승제에게 기대어 난감한 상황에서 빠져나왔다면, 지금 눈앞에서 아첨을 떠는 사람들은 영원히 성혜인을 제대로 보지도 않을 것이다.

우르르 몰려든 사람들에게 성혜인은 손을 흔들며 거절했다.

“회사에 일이 좀 많아서요.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혜인 씨 회사 알고 있어요. 앞으로 합작할 의향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성혜인은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네, 감사합니다.”

지금 성혜인을 둘러 싸고 사람은 무척이나 많고 심지어 손을 잡으려고 하는 이도 있다.

“앞으로 이런 파티에 많이 참석하세요. 아니면 우린 혜인 씨가 그림만 잘 그리는 줄 알잖아요. 바이올린에도 이렇게 큰 재능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회사의 일로 시간이 없어서요.”

“자주 참석하세요. 우리 딸 그림도 좀 봐줄 수 있어요?”

인사를 하는 사람이 하도 많아 온수빈 곁으로 돌아가는 데 무려 10여 분이나 걸렸다.

놀라워 마지 못하며 굳어버린 온수빈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성혜인은 한걸음에 달려와 이동해에게 인사했다.

“이 사장님, 추한 모습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먼저 일어나야 할 것 같습니다.”

이동해는 손에 술잔을 들고 자상한 미소를 띠었다.

“영훈이가 왜 페니 씨를 그렇게나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아요. 시원시원하고 침착한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내일 온수빈 씨 광고 모델 계약서 보낼 게요. 근데, 미리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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