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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8화 지지해 줄 사람은 없다

한편, 무대 아래에서 성혜인도 포드 사장님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포드 브랜드를 겨냥한 이유는 포드 사장님이 성혜인의 스승인 주영훈과 친구 사이이기 때문이다.

성혜인은 전에 주영훈과 통화할 때, 포드 사장님과 이야기를 몇 마디 나눈 적이 있다.

과연 포드 사장님 곁으로 다가가자마자, 사장님은 성혜인을 알아보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페니 씨, 드디어 실물을 보게 되네요. 영훈이한테서 얘기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돼서 영광입니다.”

주영훈이 하도 가는 곳마다 성혜인과 찍은 사진을 꺼내며 “자랑질”을 해 포드 사장님은 쉽게 성혜인을 알아볼 수 있었다.

포드 사장님께 웃으며 인사를 하고 나서 성혜인은 온수빈을 그에게 소개해 주었다.

“이 사장님, 안녕하세요. 이 친구는 우리 회사에서 새로 계약한 연예인 온수빈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에 개봉한 <바람이 부는 날에> 남자 주인공이 바로 이 친구입니다.”

말을 마치고 성혜인은 온수빈에게 술을 따르라고 사인을 주었다.

그 뜻을 캐치한 온수빈은 종업원에게서 술 한잔을 가져와 공손하게 인사했다.

“이 사장님,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이동해는 성혜인의 뜻을 알아차렸으며 주영훈의 체면을 살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이 술을 받아서 마신다면, 페니 씨 함정에 빠져드는 거죠? 그럼, 우리 이렇게 합시다! 그림 하나만 보내주면, 이 친구를 우리 브랜드 모델로 할게요. 어때요?”

성혜인의 얼굴에는 오래간만에 달콤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럼, 이 사장님의 제안을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이동해는 무엇인가 더 말하고 싶었으나, 무대에서 백지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 번째 곡은 무대 아래에 있는 분과 합동 공연을 하고 싶은데, 혹시 바이올린 연주에 능하신 분 계신가요?”

무대 아래에서는 분위기를 띠우기 위해 손을 드는 이가 있었다.

하지만 백지영은 그들을 무시해 버리고 성혜인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럼, 성혜인 씨, 무대로 올라와 주세요. 성혜인 씨가 바이올린에 조예가 높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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