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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0화 내가 여기는 왜 왔지

게다가 베팅 계약에 대해 반승제는 그녀에게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래서 성혜인은 반희월에게 사실을 전해 듣고 안절부절못해 하며 이곳까지 왔다.

‘정말 내가 여기는 왜 왔지...’

성혜인은 입술을 꼭 다물고 자신을 비웃었다. 이내 그녀는 직접 비행기 표를 예약하고 오후에 국내로 돌아가려고 했다.

‘아직 우리 회사 일도 처리하지 못한 게 산더미인데, 내가 무슨 반씨 집안일에 참여하러 와? 나한테는 불필요한 일인데.’

호텔로 돌아오니 머리가 어지러워 났고 오후에 또 비행기를 탈 생각을 하니 성혜인은 벌써 몸이 피곤해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비행기에 오르려고 할 때 해외 뉴스를 한번 살펴보았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반승제와 한성 그룹의 대표가 이미 베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불과 10여 분 전에 이곳의 가장 비싼 호텔에서 양측이 서명했는데, 현장의 사진도 몇 장이 유출되었다.

사진 속의 임원들 무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어렴풋이 아름다운 그림자가 있었다.

성혜인은 더 이상 보지 않고, 비행모드를 켠 다음 공항에 들어갔다.

제원으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눈꺼풀을 뜰 수 없을 정도로 피곤해서 침대에 엎드려 곧장 잠을 자기 시작했다. 그렇게 무려 꼬박 하루를 자고서야 살아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행히도, 장하리는 저녁에 성혜인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몸이 많이 좋아져서 지금 회사에 출근하겠다는 것이었다.

성혜인은 자신이 검토한 자료를 그녀에게 보냈다.

“안 감독님께 알리세요. 다음 편을 촬영할 수 있다고요. 송아현 씨 쪽에서 시간을 낼 수 있을 겁니다. 여주인공은 여전히 송아현 씨로 갈 거예요. 또, 현재 송아현 씨가 살고 있는 집 주소를 나한테 보내 주실래요? 제가 직접 방문해서 지금 상태를 살펴보려고요.”

곧 송아현의 주소가 보내져 왔다.

S.M은 현재 꾸준히 발전하고 있으며, 모든 연예인은 회사 장래의 돈줄일 수 있으므로 홀대할 수 없다.

그리고 그 전에 온시환에게 투자한 돈이 이미 입금되었다. 무려 4000억이 넘는 돈이 말이다. 이건 회사에서 몇 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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