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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이랬다저랬다

사진을 본 순간, 반승제는 주저앉고 말았다.

그는 곧바로 온시환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두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조금 전에 페니 씨가 먼저 떠났어. 그래서 나도 몰라.”

“두 사람이 같이 갔어?”

설우현이 바람기가 많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의 전 여자친구들만 모아도 제원을 한 바퀴 빙 돌 수 있는 정도니 말이다.

그는 순간 가슴속에 불덩이를 숨겨놓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페니가 그런 사람이랑 얽혔다고? 무슨 뜻이야, 이게? 내가 몇 번이고 나와서 만나자고 할 때는 바쁘다며 핑계 대더니, 설우현이랑 밥 먹으러 갔다고’

반승제는 질투심이 솟구쳐 오르는 것을 참지 못하고 결국 다시 성혜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이미 포레스트로 돌아간 성혜인은 빵을 먹고 침대에 누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위가 여전히 아프고, 게다가 잠도 쏟아져 속히 침대에 눕고만 싶었다.

처음 전화를 걸었을 때 그녀가 받지 않자, 반승제는 또 한 번 전화를 걸었다.

‘아 진짜 귀찮아죽겠네. 자꾸 이랬다저랬다 말이나 바꾸고, 도대체 뭐 어쩌겠다는 거야?’

“네, 대표님.”

“페니, 나와, 할 말 있어.”

성혜인이 핸드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해보니 어느새 새벽 1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늦은 시간에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하고 나서도 저만큼 당당할 수 있는 건 오직 반승제뿐이었다.

그녀는 차오르는 분노에 크게 숨을 들이마셨지만, 이는 바득바득 갈다 못해 가려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무슨 심정이었는지, 그녀는 곧장 침대에서 내려와 옷을 갈아입고 차를 몰아 네이처 빌리지 입구로 갔다.

그러나 반승제는 현재 온시환에게 끌려가 술을 마시고 있는 바람에 그곳에 없었다.

온시환은 아직도 성혜인을 바라보는 설우현의 눈빛을 과장되게 말하고 있었다.

“내가 보낸 사진 봤어? 설우현의 그 눈빛은 마치 자기 애인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니까? 이건 100% 또 페니 씨가 널 두고 바람피우는 거야!”

“꺼져!”

온시환은 그가 믿지 않자 다시 사진을 꺼냈다.

“한밤중에 남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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