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23화 역전

TJ엔터가 손을 쓴 덕분에 이 일은 점점 더 커지게 되었다.

인터넷에는 S.M에 대한 욕설이 유례없이 높았지만, S.M은 몇 시간 동안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끊임없이 비꼬기 시작했다.

“겁이 났을 거예요. TJ엔터를 상대로 사기를 치면서 자기들도 관심 좀 가져보려고 했는데, TJ엔터가 되레 이렇게 강하게 나오니까 말이에요.”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거죠.”

“창피하지도 않은가? TJ엔터한테 밉보이면 앞으로 연예계에 계속 몸담을 수도 없을 텐데.”

오후 4시, 시간이 되자 성혜인은 장하리에게 말했다.

“SNS를 열어요. 그리고 도 대표한테 말하세요. 대본을 구입할 당시의 시간을 제시하라고.”

그러자 성혜인을 기필코 죽이겠다고 결심한 도송애는 망설임 없이 이 몇 개의 대본 구입 시기를 올렸다.

하지만 그녀가 이 대본들을 구입하기 며칠 전, 성혜인은 일찌감치 저작보호권을 신청했었다.

도송애의 새로운 게시글은 또다시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네티즌들은 계속해서 TJ엔터를 응원하자, 성혜인이 입꼬리를 씩 올리며 장하리에게 알렸다.

“증거를 정리해서 우리 계정에 올려요. 논란은 이만하면 충분해요.”

장하리는 감격에 겨워 서둘러 저작권 신청 시점, 또 도송애와 나눈 대화를 캡처해 올렸다.

“도 대표님, 대본은 이미 저희가 샀어요. 게다가 모든 저작권 신청도 완료했고요. 그러니 TJ엔터에서는 촬영하실 수 없습니다.”

“꺼져요. 대본은 우리 TJ엔터가 샀으니까.”

“도 대표님, 이 대본은 우리가 먼저 산 겁니다. 혹시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TJ엔터가 스스로 책임져야 하니, 그렇게 아세요.”

“그까짓 거, 우리 TJ엔터에는 감당할 만한 능력이 있어요.”

이는 당시 장하리와 도송애가 나눈 완전한 대화였는데, TJ엔터가 S.M이 대본을 먼저 구입한 것을 알면서도 굳이 그 대본을 사용했다는 증거로 사용되기에 충분했다.

욕설을 퍼붓던 네티즌들도 S.M이 제시한 증거에 잠시 주춤했다.

명백히 S.M 쪽의 저작권 신청 시점이 TJ엔터의 구매 시점보다 앞선 데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