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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오직 아들을 낳는 것만이

그녀는 성휘가 걱정되었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앞으로 3개월밖에 남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그녀는 3 개월 안에 임지연의 친자식을 찾는 것 역시 하늘의 별따기라고 생각됐다.

그렇게 성혜인은 밤새 눈 한번 붙이지 못한 채 이튿날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이 되자 모래바람은 멈췄고 그제야 서천의 책임자 몇 명이 오두막으로 왔다.

“반 대표님께서 무사하시면 됐습니다.”

“어제 저희가 정말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대표님...”

책임자는 사실 대표님 어떻게 직접 운전해서 별장을 떠날 수 있으시냐고 묻고 싶었다. 그러나 반승제가 보내오는 경고의 눈빛을 보자 금세 입을 다물었다.

일행은 모두 차에 앉아 서천으로 돌아갔다. 가는 내내 성혜인은 반승제와 함께 앉아있었다. 그 때문인지 그녀는 자신을 바라보는 임동원의 눈빛이 심상치 않은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임동원은 전도유망했던 그녀가 이런 짓을 하는 게 아니꼬워 몹시 괴로웠다.

하늘에 리조트에 도착하자 성혜인은 차에서 내렸다. 그때, 저 멀리서 온갖 욕설을 난무하는 하진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빌어먹을 년! 남편 몰래 반 대표님이나 꼬시고 앉아있다니, 정말 염치도 없지! 여러분 빨리 와서 이것 좀 보세요, 무려 서천 수능 1등을 했던 사람인데 이런 수치스러운 짓을 하고 있네요!”

하진희는 허리에 손을 얹은 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성혜인의 평판을 바닥으로 끌어 내리려 했다.

임동원은 하진희가 일부러 하필이면 반승제도 함께 있는 이곳으로 와 성혜인을 난처하게 만들리라 생각지 못했다. 그래서 그의 낯빛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진희야, 집에서 태교를 열심히 해야지 여기서 뭐 하는 짓이야, 얼른 돌아가!”

“안 가요! 난 사람들한테 이 파렴치한 년 얼굴을 알릴 거예요!”

하진희는 질투에 눈이 멀어 미쳐버렸다.

‘내가 성혜인보다 어디가 못나서 이런 신 같은 남자가 내가 아닌 저런 년에게 반한거지? 그것도 옆에까지 두고 다니면서. 분명히 둘이 잤겠지? 침대 위에서의 반승제는 또 어떤 모습일까?’

여기까지 생각이 뻗치자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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