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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성혜인, 이건 대체 무슨 짓이냐?

신이한의 마음속에는 성혜인의 정체가 절대 드러나서는 안 된다는 속셈이 있었다.

이미 지난번 바보 같은 일을 저질렀던 그는, 이번에는 반승제에게 이 미인을 뺏기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반 대표는 윤단미 씨를 좋아하잖아! 이렇게 된 거, 그 사람이랑 잘되라고! 페니 씨는 반씨 집안에 속하지 않아도 되니까.’

신이한은 미리 준비해둔 개인 메이크업 실로 성혜인을 데려갔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손길을 거쳐 그녀의 얼굴에는 많은 여드름이 그려졌다. 또 그녀는 두꺼운 모자에 옅은 갈색에 초록색이 있는 옷을 입어 정말 추할 정도였다.

성혜인은 거울 속의 자기를 바라보았다. 앞머리는 가려지고 검은 뿔테 안경까지 끼니 입과 몇몇 ‘여드름’만 보일 뿐, 다른 곳은 잘 보이지 않았다.

신이한은 그녀의 등 뒤에 서서 혀를 차며 감탄했다.

“아버님이 페니 씨 앞에 있다 해도, 알아보지 못하겠어요. 가서 말할 때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고 하면 돼요.”

성혜인은 시계를 힐끗 보더니 사람들이 기다릴 것 같아 얼른 그림을 들고 일어났다.

“먼저 가볼게요.”

“데려다줄게요.”

신이한 같은 사람이 이런 재밌는 광경을 놓칠 리 없었다.

차가 윤씨 저택에 도착하자 성혜인이 먼저 혼자 내렸다. 신이한과 함께 내리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게 걱정됐기 때문이다.

그림을 들고 안으로 들어간 그녀는 20여 명의 사람들이 그곳에서 기다리는 것을 발견했다.

윤씨 저택에서는 아주 크게 자리를 마련해놨는데 중간에 있는 4m 정도 되는 책상에는 감정사가 앉아 오래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늦었습니다.”

그녀는 평소보다 훨씬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고 모두의 시선을 무시한 채 책상으로 걸어갔다.

김경자는 그녀의 차림새를 보고는 바로 비웃었다.

“성혜인, 이건 대체 무슨 짓이냐?”

“전염병에 걸렸어요.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에게 옮길까 봐 그런 건데, 혹시 개의치 않으신다면 그럼...”

그녀는 마스크와 모자를 벗으려는 모션을 취해 보였다.

그러자 김경자가 갑자기 그녀를 꺼리며 의자에 앉아 차갑게 콧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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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오수정
아니 도대체 말이 됩니까? 아직도 와이프가 누군지 모른다는게...너무 질질끄는느낌이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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