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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대체 무슨 수작인 거야!

성혜인은 스승님이 주신 그림을 증거로 삼아 김경자를 바로 고소해버렸다.

김경자는 평생 이렇게 창피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또 가지 않는다면 그건 법을 무시하는 일이 되어 버리는 것이었다.

그녀는 화가 나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소환장을 건네주기 위해 찾아온 변호사를 바라보았다.

“그 여자가 또 뭐라 하던가요?”

변호사는 그녀가 고용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맹세코 성혜인이 이런 수를 쓰리라 생각지 못했다.

그건 변호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누가 감히 자기 남편의 할머니를 고소하리라 생각했겠는가.

게다가 반씨 가문을 상대로 말이다.

이런 재벌가에 시집오는 여자들은 보통 남자 쪽의 사람들을 받들며 살아가는데 뜻밖에도 이런 강단 있는 사람도 존재한다니,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제원에 있는 이 무리의 사람들 중, 어떤 사람은 벌써 소식을 접하고 반씨 저택에 와 상황을 알아보고 있었다.

이 소식을 가장 빨리 들은 사람은 임경헌이었다. 그 역시도 믿을 수 없는 사실에 입안에 있는 술을 내뿜었다.

“다시 한번 말해봐요? 뭐? 내 사촌 형수가 외할머니를 고소했다고?”

가십을 즐기러 온 몇몇 사람들이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경헌 씨, 진짜 이게 사실이에요?”

궁금했던 임경헌은 몰래 집사람들에게 물어보았고 그 결과 사실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게다가 듣자 하니 성혜인 쪽에서 절대 용서하지 않고 반드시 법으로 김경자에게 응징을 가하겠다 했다고.

매우 재밌는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한 임경헌은 곧바로 몸을 일으켜 반씨 저택으로 가 상황을 알아보려고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반승제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 들었어요? 형수가 할머니를 고소했대요!”

그 시각, 반승제는 여전히 서천에 있었다. BH그룹에서 내려온 몇 명의 전문가들은 해수욕장의 개발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었고 서천의 책임자들은 바로 오퍼를 상의하기 위해 그가 며칠 더 이곳에 머무르기 바랬다.

반승제도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전화를 받자마자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자신이 환청을 듣고 있나 의심이 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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