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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화 유독 감정 앞에서 얇아지는 귀

위층에 올라온 소윤은 다리에 힘이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뻔한 걸 벽면을 짚고 겨우 버텼다.

이 고통을 견딜 수가 없던 소윤은 곧바로 성한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렸다.

이를 듣고 화가 난 성한이 말했다.

“어머니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허진이 좋으면 옆에 두기만 하면 되잖아요. 걔 말을 곧이곧대로 들으면 어떡해요!”

소윤도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

“한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내가 바람피우는 걸 성휘 씨가 봐 버렸어. 깨어나면 아마 우리 일가족 모두 쫓겨날 거야.”

성한도 조급했지만, 허진이 잘못한 게 없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었다.

이미 이 지경까지 된 거 절대로 성휘가 깨어나면 안 된다.

하지만 그래도 화가 났다. 소윤은 외도할 때마다 성씨 저택 별장에 데려갔고, 심지어 저번에는 별장에 돌아가던 성혜인과 하마터면 마주칠 뻔했었다. 그래서 이제는 정신 차리고 조심할 줄 알았는데 또 똑같은 짓을 한 것이다.

“저는 도대체 걔가 어머니를 어떻게 홀렸는지 모르겠네요!”

성한은 허진이 분명 다른 속셈이 있는 것 같아 표정이 일그러졌다.

만약 성휘가 정말 죽는다고 해도 성씨 집안의 주식 지분을 남인 허진에게 절대로 줄 수 없다.

“한아,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말해줘. 성혜인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성휘 씨 옆에 있어서 내가 기회를 만들 수가 없어. 만약 성휘 씨가 깨어나면...”

하소연할 사람이 생긴 소윤은 냉정을 많이 되찾았다.

“어머니, 제가 방법을 어떻게 알겠어요. 요즘 성씨 집안 쪽도 난리예요. 사업이 전부 가로막히고 임원들도 아수라장인데, 어머니는 정말 일 벌이시는데 뭐 있어요. 정말 창피합니다!”

아들한테 이런 말을 들으니, 소윤은 참기 힘들었지만 딱히 반박할 수가 없었다.

소윤은 만약 한 번만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절대로 허진 때문에 도우미를 내쫓지도 않을 거고 허진과 별장에서 불륜을 저질러 일을 이 지경까지 만들지 않을 것이다.

성한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버지가 중환자실에서 깨어나신다 하더라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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