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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흔들리는 눈동자

성혜인은 생리하는 것 같은 통증에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온몸에 오한이 났고 앞이 흐리게 보였다.

성혜인은 생리가 시작됐다는 것을 직감했다.

최근에 계속 바빴던 탓에 서천군에 있었을 때는 땀 때문에 옷까지 다 젖을 정도로 하루 종일 잤다. 그래서 이번 생리 기간이 특히 더 괴롭다.

아파서 토가 나올 정도였지만 호텔은 잠시 머무르는 거였기 때문에 갈아입을 옷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성혜인은 창백한 얼굴로 손을 벌벌 떨며 호텔 인포메이션에 연락했다. 제발 누구라도 필요한 물건을 가져다줬으면 했다.

지금 오전 6시이지만 호텔 서비스가 좋아서 빠르게 생리대를 가져다줬다.

성혜인은 축 처진 몸을 이끌고 문을 열었다. 호텔 직원은 성혜인의 핏기 하나 없는 얼굴과 심지어 혈색 하나 없는 입술을 친절하게 보고 물었다.

“손님, 약 필요하신가요?”

생리통이 항상 있던 성혜인은 매번 약을 가지고 다녔지만, 지금은 모두 로즈가든에 두고 왔다.

“부루펜...”

배를부여 잡고 있던 성혜인은 곧 쓰러질 것 같았다.

“두 알만 부탁드립니다.”

호텔 직원은 지체할 새 없이 빠르게 몸을 돌려 어떻게든 부루펜을 찾으러 갔다.

그러나 호텔에 그런 약이 있을 리가 없다.

호텔 직원은 근처 약국에서 구매한 후 다시 꼭대기층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려고 할 때 회사에 출근하려는 반승제와 부딪혔다.

반승제는 호텔 직원 손에 있는 진통제를 보자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또 호텔 직원이 들어간 곳이 성혜인의 방이기 때문에 반승제도 걸음을 멈추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타지 않았다.

심인우가 이 말을 외치기까지 말이다.

“대표님?”

반승제는 그제야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방안에서 성혜인은 손을 떨며 부루펜 두 알을 입에 털어 넣었다.

아랫배의 심각한 통증으로 온몸이 땀으로 젖었고 몸도 오한 때문에 벌벌 떨고 있었다.

성혜인은 오늘 병원에 갈 수 없어 강민지에게 전화를 걸어 대신 병원에 가보라고 전화했다.

강민지는 성혜인의 아픈 목소리를 듣고 말했다.

“혜인아. 너 괜찮아?”

“나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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