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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혹시 일부러 나 꼬시는 거야?

침실 침대에서 머리끝까지 이불을 덮고 있어 찰랑거리는 검은색 머리카락만 보였다.

침대 머리맡에 켜져 있는 무드 등으로 침실 분위기는 따듯했다.

반승제는 곧바로 달려가지 않았고 하얀 손을 들어 올려 문에 똑똑 노크했다.

침실에서 아무 반응이 없자, 반승제는 그제야 침실로 들어갔다.

“페니?”

성혜인의 룸 구조와 반승제의 룸 구조는 똑같지만, 인테리어가 살짝 달랐다.

반승제가 룸 불을 켜자, 불빛 때문에 눈이 부신 성혜인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반승제는 성혜인의 이마로 손을 갔다 대려 했지만, 손이 채 닿기도 전에 성혜인이 눈을 떠버렸다.

혈색 하나 없이 창백한 성혜인의 얼굴이지만 몸이 많이 좋아진 성혜인은 정신이 조금 돌아왔다. 하지만 침대 옆에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반 대표님?”

반승제는 핀 손을 양복바지 주머니 속으로 집어넣었다.

“아파?”

서천군에 있을 때 저녁부터 심하게 열이 났다가 오늘 생리가 터지는 바람에 몸이 매우 안 좋은 성혜인은 위에 안 좋은 걸 생각도 못 한 채 점심에 부루펜 세 알을 먹었다.

자고 일어난 지금은 배의 모든 장이 뒤틀린 것처럼 아파 죽을 것 같았다.

성혜인은 창백한 얼굴로 배를 부여잡고 다급하게 일어나 앉았다.

침대에서 내려오려 했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넘어질 뻔했다.

이때 반승제가 재빨리 손을 뻗어 부축했다.

잠자기 전에 샤워한 성혜인은 캐미솔 잠옷을 입고 있어 반승제의 손이 어쩔 수 없이 성혜인 피부에 닿게 됐다.

자세히 보니 옷 사이로 드러난 성혜인의 피부가 백옥같이 하얗고 손에 닿은 촉감은 부드러웠다.

반승제가 입고 있는 깔끔하고 얇은 와이셔츠는 몸에 딱 맞게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성혜인을 부축하려 몸을 살짝 숙이자, 손목뼈가 드러났다.

부추김을 받은 성혜인은 한숨을 내쉬고 반승제의 손을 잡고 일어났다. 정신을 차린 뒤에 아직도 반승제의 손을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재빨리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나서야 반승제가 어떻게 자기 룸에 있는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인포메이션에서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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