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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0화 나보다 더 중요한 존재야?

김성진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원진이 점점 더 고립되는 모습을 보며 그의 마음은 만족감으로 가득 차올랐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압박을 받고 나면 당시연도 곧 원진을 포기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당지석도 이제는 무언가 조치를 취할 때가 되었을 거라고 믿었다.

김성진은 자신이 잘못한 게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단지 진실을 말했을 뿐이었고 거짓을 퍼뜨린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당시연에게서 전화가 왔을 때 그의 눈에는 기쁨이 스쳤다.

그는 회사 근처의 카페로 갔다. 그곳에서 당시연과 만나기로 약속했다.

당시연은 이미 그곳에 앉아 있었는데 얼굴빛이 어두웠다.

김성진은 직원에게 디저트 두 개와 커피 두 잔을 주문하고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해외에서 돌아온 거야?”

당시연은 고개를 들어 김성진을 바라보았다. 김성진이 여러 면에서 부족한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다른 많은 남자들처럼 자아가 강하고 심한 남성우월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김성진이 이런 짓을 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원진의 가정사가 너 때문에 유출된 거야?”

김성진의 얼굴에 머금은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졌고 그의 눈에 당황함이 스쳤다.

고등학교 때 당시연이 그 아이디를 본 적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 맞아.”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당시연은 앞에 놓인 커피를 집어 들고 그의 머리 위로 쏟아버렸다.

“네가 20대 중반의 성인으로서 열일곱 살짜리 아이랑 싸우는 게 말이 돼? 너 사람이야? 그 애 이제 고3이라고! 김성진,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거야? 난 네가 아무리 자기중심적이어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

이 소란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고 모두가 이 상황을 지켜보았다.

김성진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당하는 걸 제일 싫어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더한 두려움이 덮쳤다.

그가 그 소문을 퍼뜨릴 때 이미 후회가 밀려왔었다.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원진이 비난받는 모습을 보며 그 후회는 금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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