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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6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여자

더 이상 설서율의 울부짖음을 참을 수 없었던 반승제는 결국 두손 두발 다 들고 아이를 놓아주었다. 아마 모르는 사람이 들었다면 반승제가 아동학대를 한다며 진즉 경찰에 신고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반승제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설서율은 조금이라도 늦을세라 뒤꽁무니를 빼고 말았다.

두 아이가 활발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반승제는 순간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설우현 씨는 아직도 진행 중이래?”

오랜만에 가족 단톡방을 열어본 성혜인은 순간 설우현이 오랫동안 메시지를 보냈음을 깨달았다.

“아마도요.”

이는 확실히 조금 의외였다. 설씨 가문은 워낙 유전자가 훌륭한 데다 성혜인이든 두 오빠든 모두 1등급이라 불릴 정도로 연예인 뺨 치는 외모를 자랑했다. 게다가 국내 최고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설우현을 거절하는 여자가 있다고?

“그 여자분 혹시 우현 씨 신분 모르는 거 아냐?”

“알아요. 하지만 확실히 돈을 중요하게 여기는 여자분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러면 설우현의 능력이 마음에 안 드나 보네. 허허, 예전에는 여자들이 몰려들기만을 기다리더니 이젠 여자 한 명 손에 얻겠다고 갖은 고생을 찾아 하네. 쌤통이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성혜인의 손바닥이 반승제의 뺨을 스쳤다.

물론 화가 난 마음에 진심으로 때리는 것이 아닌 단지 부부 사이의 짓궂은 취미생활일 뿐이었다.

반승제도 피하지 않았고 오히려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내 말 틀렸어?”

설우현은 평생 너무 순조로운 삶을 살아왔다. 위에는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는 형이 있고 그 아래에는 성혜인 같은 훌륭한 여동생이 있다. 그러니 사실상 설우현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평생 놀고먹어도 훌륭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매일 200억씩 탕진하더라도 설씨 가문의 재산을 다 쓸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설우현에게도 많은 장점이 있다. 그는 대인관계가 매우 좋은 편이었다. 특히 플로리아의 아시아인들 사이에서 대인관계가 최상위급이었다.

설기웅은 능력이 출중하지만 워낙 사람들과 접촉하는 데 서툴렀고 특히 화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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