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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9화 전 정말 제원시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서보겸을 바라보는 표정이 자애로울수록 장하리는 마음속으로 서주혁에게 화가 났다.

식사를 마친 그녀는 곧바로 자신을 데리러 온 경호원 몇 명을 발견했다.

서주혁은 정말 장하리를 제원으로 데려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온몸으로 저항하며 서주혁과 얘기해보려 애썼다.

“서주혁 씨, 우리 얘기 좀 잘 해보면 안 돼요? 그래요, 당신이 정말 나를 좋아한다 쳐요, 그런데 정말 좋아한다면 제 마음 좀 들여다봐 주면 안되겠어요?”

같은 시각, 서주혁은 이미 서보겸을 차에 태웠고 이제 그 자리에는 그와 장하리 두 사람만이 남게 되었다.

“하리야, 네 마음속에 내가 있긴 해? 네 미래에 내가 있긴 하냐고. 없으면 듣고 싶지 않아.”

그러자 순간 말문이 막혀버린 장하리는 어떻게 반박을 해야 할지 몰라 입을 꾹 다물었다.

그녀는 정말 강성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장하리는 강성이 좋았다. 게다가 제원을 떠올리면 이상하게 온몸이 떨리고 소름이 돋아 장하리는 제원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욱 거북했다.

다시금 감정이 복받쳐 오르자 장하리는 갑자기 복통을 느끼며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버렸다.

곧 그녀의 이상함을 눈치챈 서주혁이 그녀를 불렀다.

“하리야?”

그러나 서주혁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장하리는 점점 강해지는 통증에 옆에 천천히 주저앉아 숨을 헐떡였다.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고 숨을 쉴 수 없었다.

“하리야, 왜 그래?”

당황한 서주혁이 손을 들어 장하리의 이마를 살폈지만 손에 닿는 것은 식은땀뿐이었다.

“병원 가자. 내가 데려다줄게.”

장하리는 입술을 깨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속눈썹을 늘어뜨린 채 여전히 고통 속에서 몸부림쳤다.

서주혁은 즉시 차를 몰고 그녀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잠시 후, 의사가 수액을 투여하고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건강을 잘 챙겨야겠어요. 몸이 너무 허약해요. 아이를 낳은 적 있죠? 그런데 몸이 아직도 회복되지 않았어요. 주의하세요. 그리고 이제 둘째는 갖지 마세요. 안 그래도 몸이 어렸을 적부터 영양실조였던 모양인데 어른이 되어서도 장기간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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