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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부탁하는 입장

성혜인의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공급업체들과 모두 상의를 마치고 내일 서천으로 가기 위해 막 준비하던 참이었다. 그때, 몇몇 협력사에서 머뭇거리며 전화를 걸어왔다.

“페니 씨, 정말 죄송합니다. 페니 씨와 협력하지 말라는 통보가 갑자기 내려와서요. 다른 회사를 찾아봐야 할 것 같네요.”

“하지만...”

성혜인은 구체적으로 묻고 싶었지만, 상대가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네 통이나 다시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성혜인은 제자리에 앉아 미간을 구겼다.

신이한 때문에 조희준과의 협력이 파기된 적이 있었다. 조희준이 아직까지 성혜인을 찾아다니고 있지만 그녀는 만날 생각이 없었다. 경찰이 알아서 처리해 주기를 바랄 뿐이었다.

신이한까지 처리하고 BK 사도 그녀에게 넘어온 상황이니 원래대로라면 순조롭게 잘 흘러가야 할 것이다. 며칠 동안 공급업체와도 대화가 아주 잘 통했는데, 이게 갑자기 무슨 일이란 말인가?

‘어디서 잘못된 거지?’

성혜인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녀는 곧바로 회사가 있는 단톡방을 열었다. 양한겸이 무슨 잘못을 저지른 게 아니냐고 물어왔다.

성혜인은 답장을 보냈다.

「제가요?」

그러자 양한겸이 개인톡을 보냈다.

「회사에서 주문 철회된 디자이너들이 꽤 있어. 사장님이 무슨 잘못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말이야. 우리 회사에서 나가줬으면 좋겠어. 네이처 빌리지 건은 우리에게 넘기고.」

신이한 때보다 사안이 더 심각했다. 이미 회사까지 악영향이 끼친 상황이었다.

원래 회사 사람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상황에 성혜인 때문에 철회까지 되었으니 이미 볼멘소리가 나오고도 남았을 것이다.

「한지은 씨도 해고했어. 경찰에 붙잡혀 들어가서 큰돈을 물어야 한다고 들어서.」

그제야 머릿속에 한 사람이 빠르게 스치고 지나갔다.

반희월이다.

최근 잘못을 저질렀다고 할 만한 사람은 반희월뿐이다.

지금 반희월의 마음속에서 성혜인은 반승제와 임경헌을 갖고 논 여우일 것이다.

반희월은 아들에게 늘 엄격하게 대했고, 반승제에게도 큰 기대를 품고 있었다. 그러니 두 남자가 한 디자이너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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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손병진
꼬시다 이여자야 그렇게 우유부단하니 그런꼴당하지 매소설여주들 왜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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