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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9화 고통은 계속하여 연속될 것이다.

서보겸은 아리를 좋아한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아리에게서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아리가 곁에 있으면 엄마가 옆에 있는듯한 안전감이 느껴졌다.

물론 서주혁이 옆에 있어 준다면 그 안전감은 배가 될 것이다.

서보겸은 이 세상에서 아버지와 아리가 가장 좋았다.

아리는 오후 내내 밖에서 뒹구는 바람에 꼬리에는 풀잎 몇 개가 달려있기도 했다.

서주혁은 옆에서 수건을 가지고 와 아리의 발과 꼬리를 깨끗이 닦아주었고 아리도 얌전히 그의 손길을 즐겼다. 이것은 서주혁이 매일 아리에게 해주는 필수코스였다. 다 닦아주고 나면 아리는 매우 얌전히 침대에 올라가 침대 끝에서 웅크리고 잠이 들곤 한다.

집에는 원래 다른 강아지도 있었는데 당시 장하리에게 보상해주기 위해 사온 강아지였다. 그러나 장하리는 그의 보상을 원하지 않았고 4년 전, 온시환이 데리고 가 지금도 잘 키우고 있다.

침실에 들어가 샤워를 마친 서주혁은 욕실에서 나올 때 아이가 조심스럽게 아리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을 보게 되었다.

아리도 귀염성 있게 머리를 내어주고는 서보겸의 손길을 즐겼다.

순간 눈시울이 붉어진 서주혁은 잠긴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보겸아, 너 먼저 자. 아빠는 서재에서 업무 좀 보다가 잘게.”

“네.”

서주혁은 침실을 떠난 후에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방금 그 장면을 보고 있자니 불가피하게 장하리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리와 서보겸은 모두 장하리가 서주혁에게 남긴 두 가지 보물이었고 4년 동안 외로운 그의 곁에 있어 주었다.

그러나 서주혁 또한 장하리가 죽게 된 것도 결국 그의 무정함 때문이었고 그의 잔인함 때문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

4년 동안 서주혁은 수없이 많은 밤낮을 장하리의 생각들로 지새웠고 언젠가 잠에서 깨어나면 그녀의 모습마저 잊어버릴까 두려웠다.

4년이라는 시간은 서주혁에게 정말 너무나도 길고 아득한 시간이었다. 어떻게 서보겸을 데리고 키웠는지, 그리고 그 시간을 어떻게 걸어왔는지 돌이키고 싶지 않을 만큼 길었다..

하지만 앞으로 수없이 많은 4년이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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