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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3화 편견은 커져만 갔다.

4년 후, 강성 유치원.

막 퇴근하려고 할 때, 장하리는 다른 한쪽에서 수다를 떨고 있던 동료들의 얘기를 듣게 되었다.

“최근 강성에 큰 투자자가 와서 오래 머물 거라는 소식 들었어요? 재력이 엄청난 투자자라 정부 측에서도 직접 나선다는데 강성의 모든 관광 개발 프로젝트를 도급받는대요. 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 것인지...”

“강성은 지리적 위치로도 훌륭해서 진작 개발했어야 했어요. 지난번 정부 측에서 사고를 내지 않았더라면 지금 진즉에 인기 관광도시로 거듭났을 거예요.”

“듣기로는 제원시에서 오신 분이라는데 심지어 엄청난 명문 가문 출신이래요. 이 작은 도시에서 어떻게 이런 큰 인재를 만날 수 있었던 건지... 듣자 하니 아이도 있다는데 애 엄마는 세상을 떴대요.”

“대체 이런 소식은 어디에서 들은 거예요?”

“사실, 이 정도는 제원시에서 비밀도 아니에요. 친척이 거기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뉴스로 알게 되었어요. 게다가 아이가 아픈 것 같더라고요. 글쎄 자폐증도 있다지 뭐예요.”

“정말이에요?”

“그럼요. 이 병 때문에 아이의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지낸다는데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도 않는대요.”

장하리는 옆에 있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묵묵히 교안을 챙겼다.

강성 유치원은 강성시에서 가장 큰 유치원으로 그녀는 2년 동안 시험을 치르고서야 겨우 합격할 수 있었다.

이제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급여는 그런대로 꽤 괜찮은 편이었다. 한 달 400만 원 정도는 이 작은 도시에서 상당히 높은 월급이었다.

막 가방을 메고 떠나려는데 동료 전아영의 말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아, 전하리 씨, 그 재벌 아들이 우리 유치원에 올지도 모른다는 소식 들었어요?”

그러자 장하리는 그녀를 향해 싱긋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죄송해요. 들어본 적 없어요.”

그 말에 전아영은 어이없다는 듯 코웃음을 치고 다시 말을 이었다.

“내일이면 회의를 열 텐데 아직도 몇 반인지 몰라요?”

장하리는 태생으로 부드럽고 우아한 기질을 타고났다. 게다가 요 몇 년 동안 요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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