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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5화 당신 모습이면 돈 많이 벌 수 있어

생각을 마친 조희서는 신예준을 만나러 가기 위해 위층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하지만 1층 로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카드가 필요했고 조희서는 어쩔 수 없이 신예준에게 전화를 걸어야 했다.

“오빠, 나 지금 오빠 회사 앞에 있는데 데리러 와 주면 안 돼?”

조희서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신예준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지금 새벽 두 시야. 여긴 왜 왔어?”

“오빠 먹으라고 국 끓여왔어.”

아래층으로 내려가 보니 과연 입구에 서 있는 조희서가 눈에 보였다.

그녀는 흰색 패딩을 입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그건 신예준이 전에 그녀에게 사줬던 옷이다.

당시 아르바이트해서 돈을 모아 사준 건데 조희서도 처음으로 40만 원 이상의 옷을 입어보는지라 설레는 마음에 한참을 신예준의 팔을 끌어안고 방방 뛰었다.

모든 것이 그토록 순수했고 이젠 영원히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이 되었다.

조희서는 신예준을 따라 회사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며 입김을 불었다.

“오늘 밤 기온이 더 내려갔나 봐. 좀 춥네.”

조희서의 손가락은 꽁꽁 얼어서 빨갛게 되어버렸다.

“내 사무실에 히터 있어. 가면 괜찮아질 거야.”

“그래. 그럼 오빠 사무실로 가자. 오빠, 나도 이제 사람 만나러 밖에 다녀봐야 할 것 같아. 계속 집에만 있을 수는 없잖아. 그러니 오빠가 회사에 내 일자리 하나 마련해 주면 안 돼?”

말을 이어가며 조희서가 팔짱을 끼려고 하자 신예준은 무의식적으로 몸을 피해버렸다.

조희서는 순간 안색이 어두워졌지만 일부러 티는 내지 않았다.

“내 병도 이제 극복해야지. 나와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면 나중에 회복될지도 모르잖아. 나 혼자 있다가 더 우울해지면 어떡해?”

생각해보니 회사에 한 명 더 두는 것 뿐인데 안될 것도 없었다.

“그럼 내일부터 나와.”

“역시 오빠가 최고야.”

조희서는 신예준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애교를 부리며 아양을 떨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사무실로 들어섰다.

신예준의 말대로 그의 사무실은 매우 따뜻했다.

“이건 내가 끓여온 수프야. 마셔봐. 하... 다크써클 좀 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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