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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3화 다음에는 못 견딜지도 몰라

성혜인의 어깨가 한순간에 처지더니 속이 울렁거려 급히 화장실로 달려갔다.

설우현은 급히 요리사를 불렀다.

“혜인이 식단을 더 신경 써 주세요. 요즘 소고기를 싫어하니까, 돼지고기나 닭고기로 바꾸고 국에는 따뜻한 성질의 식재료를 더 넣어 주세요.”

요리사는 즉시 메뉴를 내밀었다.

“도련님, 이건 최근에 아가씨께서 먹은 채소와 과일입니다. 모두 현지에서 직송된 것이며 우유도 그렇습니다. 추가할 것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설우현은 성혜인의 식습관을 되짚어보며 몇 가지 채소를 제외했다. 이때 성혜인이 화장실에서 나와 말했다.

“오빠, 너무 신경을 필요 없어요. 방금은 그냥 기분이 안 좋아서 토한 거예요.”

성혜인의 상태가 이렇게 나쁜데, 설우현은 그녀가 제원으로 돌아가는 것을 절대 허락할 수 없었다.

“일단 제원에 돌아가지 말고 본가에서 편히 쉬고 있어. 시환 씨에게 국내에서 강민지의 상황을 잘 알아보라고 할게.”

말을 마친 설우현이 온시환을 바라보자 온시환은 황급히 손을 들며 다짐했다.

“그래요. 내가 반드시 잘 알아볼게요. 이번 일은 내가 말이 많아서 생긴 일이니, 내가 끝까지 책임질게요.”

성혜인의 시선이 서주혁에게로 향했다.

“장하리는 잘 있죠?”

서주혁은 흠칫하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네.”

원래 말이 적은 그는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성혜인이 말을 이어갔다.

“전에 장하리가 교통사고를 당한 건 온시아가 지시한 일이에요. 이 일은 제가 굳이 인터넷에 올리지 않았을 뿐이에요. 그 외에도 장하리는 참담할 정도로 많은 억울한 일을 당했어요. 온시아는 장하리의 강아지를 빼앗았을 뿐만 아니라, 그 교통사고로 장하리의 목숨까지 위협했죠. 장하리는 원래 유약한 성격이라 어릴 때부터 어머니한테 노예처럼 부려졌고, 한 번도 따뜻한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전에 장하리의 어머니가 회사에 찾아와서 가장 지독한 말로 장하리를 욕하고, 저에게 장하리를 해고하라고 했었죠. 그 여자는 장하리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 참을 수 없었던 거예요. 심지어 장하리가 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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