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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2 화

그는 손을 들어 옆에 있던 밤을 집었다. 먹지는 않았지만, 이리저리 돌리면서 보더니 다소 다정하게 느껴지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면, 단하랑 씨는 애초에 내 곁에서 떠날 생각이 없었던 거에요? 단하랑 씨가 내가 걱정되어서, 나를 위해 특별히 나가서 먹을 것과 마실 것을 구해온 것이라고 이해해도 돼요?”

“그냥 여기서 죽어요.”

강하랑은 바로 그의 말에 반박했다.

그리고 싸늘한 시선으로 연바다를 보면서 말을 이었다.

“난 그냥 내려가는 길을 못 찾을 뿐이에요. 그쪽을 나침판으로 쓸 생각이거든요. 내가.”

“그래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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