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0583 화

강하랑은 묵묵히 그저 입술을 틀어 물었다.

단이혁의 이런 모습을 그녀는 아주 드물게 보았다.

솔직하고도 분노에 휩싸인 모습을 말이다.

대부분 상황에서 그는 항상 여유롭고 느긋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하는 행동이나 말투가 한량 같아도 진심을 드러내진 않았다.

무슨 일이든 그의 흥미를 깊이 끌어내지 못하는 것 같았다.

비록 가끔 그녀와 장난을 치며 투덕거리긴 했지만, 진심이 담긴 말을 할 때마다 그는 대충 얼버무리며 말을 돌렸다.

마치 조금 전 그녀가 온마음에 대해 얘기를 꺼낼 때처럼 말이다.

좋아하고 있는 것이 분명함에도 마음을 꼭꼭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