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말 그대로 강하랑에게서 듣긴 해지만 지승우에게 다시 한번 들으니 연유성은 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난 강하랑은 내 동생처럼 여기고 관여한 거야. 그게 뭐가 문제가 될 거 있어?”그의 당당함에 지승우는 당황한 표정을 짓게 되었고 어처구니가 없어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동생처럼 여겨?'‘지금 본인한테 그렇게 가스라이팅한 거야?'‘대체 어느 오빠가 동생한테 그런 적대감을 보이는 거야? 사위가 맘에 안 든 장인어른도 겉으로는 그렇게까지 표현 안 한다고.'‘아까 그 모습은 연적을 만나 싸우려는 기세였잖아!'
고개를 든 강세미는 침대에 놓았던 찜질 팩을 간호사에게 던지며 기고만장한 모습으로 말했다.“누가 들어오라고 했어요! 당장 나가세요! 예의라는 거 있기나 해요? 남의 병실에 들어올 때 노크하는 법 모르냐고요! 당장 나가세요!”간호사는 아주 억울했다.“노크했었어요. 강세미 씨가 못 들은 거예요. 게다가 전 강세미 씨 약 바꿔주려고 온 거란 말이에요...”“제가 말했잖아요. 나가라고!”강세미는 다시 핸드폰을 들곤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그리곤 다시 고개를 숙인 채 핸드폰에 빠져 간호사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간호사는 그간 환
강세미는 회사 직원의 연락을 받은 후에야 이 사건에 대해 알게 되었다.그녀는 공인이었기에 이미지에 주의를 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대단한 홍보팀이라고 해도 얼마 가지 않아 그녀가 홍보팀마저 해산하게 만들 수 있었으니 말이다.회사 직원뿐만 아니라 임서화마저 직접 병실로 찾아오며 그녀에게 주의하라고 하였다.남자라면 무릇 착하고 말 잘 듣는 여자를 좋아하기 마련이었다. 비록 아무리 연유성 앞에서 착한 척 연기를 한다 해도 다른 사람 앞에서 본색을 드러내면 언젠가 들키기 마련이었다. 더군다나 다른 사람이 폭로할 수도 있는 일
그리고 그가 정말로 바쁜지 아닌지는...아마도 바쁜 것은 사실일 것이다. 회사뿐만 아니라 HN 그룹을 향한 여론도 있었기에 처리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었다.‘하지만 유성이는 왜 강하랑을 안고 병원으로 왔던 것일까?'‘게다가 유성이는 병원으로 왔으면서도 병문안을 오지도 않았잖아. 대체 왜!'‘이건 다 강하랑 때문이야! 그 빌어먹을 년이 내 인생을 훔쳐서 그래! 내 남자도 훔쳐서 그렇다고!'임서화는 강세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지만, 그녀의 말을 믿어주었고 더는 캐묻지 않았다. 그저 몇 마디 주의하라고 하였다.
“왜 아직도 네 사진이 떠도는 거야? 유혁이한테 처리해달라고 말 안 했어?”단이혁은 핸드폰에 켜진 강하랑과 낯선 여자의 사진을 보곤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이 여자는 또 누구야? 왜 이런 사진이 있는 건데? 나도 너랑 같이 찍은 사진이 없단 말이야!”강하랑은 묵묵히 핸드폰 화면을 끄곤 배시시 웃었다.“이혁 오빠가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찍어줄 수 있어.”단이혁은 하마터면 참지 못하고 그녀의 이마를 찰싹 때릴 뻔했다.“오빠한테 솔직히 말해봐. 어떻게 된 일이야.”강하랑은 오늘 낮에 병원에서 간호사와 사진을 찍은 얘기를 간단하
강하랑은 아무 말도 없이 빤히 보는 단이혁에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왜 그렇게 봐?”“앉아 봐.”단이혁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마치 난관에 봉착한 사람처럼 말이다.강하랑은 단이혁의 말대로 고분고분 의자에 앉았다. 흡사 엄마 같은 단이혁의 모습에 그녀는 빙긋 웃었다.“앉았어, 오빠. 무... 무슨 얘기 하려고?”“별로 중요한 건 아니야. 그냥 너랑 대화를 좀 해보려고.”단이혁은 긴장한 듯한 그녀의 모습에 고개를 저으며 웃더니 이내 생수를 꺼내주었다.“솔직히 이 부분에 대해서 너도 알건 다 알 거야. 하지만 오
강하랑과 단유혁은 호흡 척척 빠르게 처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간호사의 계정은 비밀 계정으로 전환 되었고 동시에 퍼져나간 개인정보고 빠르게 삭제를 해버리면서 또다시 새어나가지 않게 개인정보에 방어막도 걸었다.그녀는 또 진정훈에게 연락해 이틀간 간호사에게 인터넷을 보지 말라고 전해달라면서 집으로 돌아가거나 최대한 사람들이 모를 만한 곳으로 가 있으라고 하면서 혼자 있지 말라고 했다. 누구든 극성팬들이 병원으로 찾아가 간호사에게 무슨 짓을 할지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그 간호사는 그녀가 병원으로 갔을 때 진정훈이 불러온 간호사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강세미와 연관된 부정적인 기사는 이미 묻혀버리고 있었지만, 강하랑은 그 기사들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 올렸다.강세미의 팬들은 포기를 모르는 사람들 같았다. 실시간으로 올라온 글을 전부 강세미의 사진으로 도배를 해버렸기에 아예 글을 올리지 못하게 막아버렸다.여하간에 지금 이 야심한 시각에 회사엔 사람이 없었고 그녀가 손을 썼을 땐 그들은 이미 때를 놓쳤을 것이다.그녀와 단유혁이 함께 움직인다면 묻혀가고 있던 기사도 다시 실검에 오를 수 있었다.강세미 갑질, 강세미 스폰, 강세미가 가로챈 공로, 강세미가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