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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6화

임세희는 바로 꼬리를 내렸다. 남자가 어떻게 욕하든 별 반응이 없었다.

이 집은 원래도 고물상이 월세를 내고 있었고 그녀도 고물상이 여기로 데려왔다. 아니면 잘 곳도 없었을 것이다.

돈이 없어 성병을 고치려 해도 고칠 수가 없었다. 전에 다친 상처가 아물지 못해 점점 덧나고 있었다.

절름발이 남자가 문을 열고 나가서야 임세희는 고개를 들었다.

반쪽은 아무 문제 없었지만 다른 반쪽은 화상을 입은 것처럼 흉측하기 그지없었다.

임세희의 얼굴은 길가에 버려졌을 때 차에 치이는 바람에 아스팔트 길에 스치면서 반쪽 얼굴을 아예 날려버리게 되었다.

그 고통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임세희는 고통을 참아내며 차주와 사적으로 해결하며 돈을 좀 받아내려 했지만 차주가 기어코 신고해 보험 처리했다.

임세희는 경찰에게 잡혀갈까 봐 두려워 고통도 참은 채 도망갔다.

그렇게 최적의 치료 시간을 놓친 얼굴은 아물어가면서 울퉁불퉁해졌고 흉측하게만 변해갔다. 인맥도 없고 돈도 없고 가족과도 관계를 끊었으니 여기서 밥이나 얻어먹으며 죽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절름발이도 그녀를 내쫓고 싶어 했지만 그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임세희의 눈빛이 매서워졌다. 그때 문이 삐걱하는 소리와 함께 열렸다.

임세희는 아래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었지만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검은 슈트를 입은 남자가 시야에 들어왔다. 그는 반쪽 얼굴에 금장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눈빛이 독수리처럼 부리부리했다.

“복수하고 싶어요?”

남자가 거두절미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저를 도울 수 있다는 말인가요?”

임세희는 상대가 누군지 묻지도 않고 바로 자신을 도울 수 있는지만 물었다.

지금 임세희는 얼굴과 몸이 다 망가진 상태였다. 이대로 그냥 잠자코 있기엔 정말 너무 억울하고 분했다.

하지만 이준혁은 옆에 보디가드를 많이 두고 있었기에 가까이 다가가기가 힘들었다.

윤혜인도 그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그러니 복수하고 싶어도 방법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 먼저 찾아오는 사람이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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