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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3화

“뭐라고요?”

남자는 갑자기 그녀의 가냘픈 허리를 감싸 안고 살짝 힘을 주어 윤혜인을 자신의 무릎 위에 앉혔다.

무슨 말을 하려고 그런 줄 알았지만 이준혁은 바로 고개를 숙여 윤혜인에게 키스했다.

장난스럽게 살짝 건드린 조금 전의 키스와는 다르게 그는 그녀의 얼굴을 감싸 쥐고 혀를 밀어 넣어 서로의 침을 교환했다.

“읍...”

윤혜인은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입에서는 온통 외마디 소리뿐이었다.

이준혁은 정말이지 키스의 고수였다.

그녀는 머리가 뜨거워지고 심장이 빠르게 뛰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그냥 이준혁의 품에 안겨 얼굴이 새빨개질 때까지 키스를 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그는 윤혜인을 놓아주었다.

그러더니 잠긴 목소리로 낮게 속삭였다.

“이게 진짜 키스야.”

얼굴이 마치 피가 나올 것처럼 붉어진 채로 윤혜인은 몸을 움직여 그의 무릎에서 내려오려 했다.

하지만 그는 그녀를 꽉 껴안으며 낮게 말했다.

“조금만 더 안고 있게 해줘. 이틀 동안 못 봐서 너무 보고 싶었어.”

사랑이 담긴 말을 전해보니 이제 이준혁은 그 어떤 말도 주저하지 않았다.

특히 그 상대가 윤혜인이라면 말이다.

그는 평생 하지 않았던 사랑의 말을 그녀에게 전부 해 주고 싶었다.

“정말 너를 많이 생각해. 꿈에서도 너를 봤어. 그런데 넌 나를 무시하고...”

윤혜인은 그의 목소리에서 약간의 비참함과 억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높은 위치에 있는 남자가 이런 낮고 비참한 말투로 말하다니 정말 상상하기 힘들었다.

대기업 대표라는 신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윤혜인은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를 너무 오래 붙잡고 있을 수는 없었는지라 이준혁은 천천히 놓아주며 말했다.

“내일 네가 직접 만든 전복죽을 먹고 싶어.”

그는 5년 전 그녀가 만들어준 그 맛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다.

윤혜인이 직접 만든 것은 그가 먹어본 최고의 전복죽이었다.

“전복죽이요?”

곽씨 가문에는 도우미가 많은 탓에 윤혜인은 5년 동안 직접 요리를 하지 않았지만 듣기에는 간단해 보였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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