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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윤혜인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더는 군말 없이 손에 쥐고 있던 카드를 주훈에게 건네줬다.

“차용증은 주 비서님께서 갖고있습니까?”

주훈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여긴 6억 원이에요. 확인하시고 차용증은 저한테 돌려주세요.”

주훈은 잠시 머뭇하더니 입을 열었다.

“대표님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요. 주 비서님께서 처리해 주세요.”

윤혜인은 이준혁의 새 여자 친구한테 오해받고 싶지 않다고 바로 거절했다.

정유미는 여전히 그들을 주시하고 있었고 주훈은 말썽을 일으키기 싫어서 윤혜인을 데리고 차용증에 관한 일을 처리하러 갔다.

차용증을 건네받은 후 윤혜인은 집으로 돌아갔다.

이준혁은 밤이 깊어질 때까지 사무실에서 일했다.

퇴근하고 나왔을 때 정유미는 이미 소파에서 자고 있었다.

이준혁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정유미 씨는 왜 아직도 여기에 있는 거죠?”

주훈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대답했다.

“유미 씨께서 계속 가지 않았습니다.”

이준혁은 눈살을 찌푸렸다. 완전히 주훈의 잘못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

정 씨네 가문은 지금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는중인데 만약 정유미를 쫓아내면 다른 사람들은 이 씨네 가문과 정 씨네 가문의 사이가 좋지 않은 줄 알고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주훈은 이내 물었다.

“유미 씨를 깨울까요?”

“아뇨, 문 열어줄 사람만 있으면 됩니다.”

이준혁은 말을 마치고 떠날 준비를 했다.

“대표님.”

주훈은 그를 불러 세우고 오후에 윤혜인이 돈을 갚으러 온 일에 대해 전했다.

그는 카드를 이준혁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그럼 이 카드는?”

사실 당시 이준혁은 윤혜인이 차용증을 가지러 오면 그저 줄 테니 돈을 갚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도 윤헤인에게 설명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카드를 그의 손에 억지로 쥐여주었다.

주훈은 엄청 눈치 보였다.

이준혁은 화가 치밀어 올라 녹색 카드를 한참 동안 쳐다보더니 이를 갈며 말했다.

“버리세요.”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몸을 돌리고 떠났다.

이준혁은 화가 잔뜩 난 채 차에 탔다. 위가 쥐어짜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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