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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그리고 그의 품에 안겼을 때 임세희가 짓던 그 도발적인 미소.

그녀의 심장은 예전처럼 산산조각이 나 아파야 했다.

하지만 조금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최선을 다했기 때문일 수도 혹은 이미 버려짐에 익숙했을 수도 있겠다....

어느쪽이든 나쁘지 않다...

그녀는 자신의 어깨를 감싸며 몸을 따뜻하게 한 후 돌아서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윤혜인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위층으로 올라가 이미 오래전에 정리한 트렁크를 찾았다.

트렁크에 막 손이 올려지는 그때 커다란 손에 제지당했다.

뒤에서 그녀의 허리를 감았고 빈틈없이 품에 앉았다.

“어디 가려고?”

남자의 낮은 목소리가 머리위로 들려오자, 윤혜인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임세희를 돌보러 가지 않았나?

이준혁은 그녀를 돌려세워 마주 보게 했다. 남자의 눈이 위험하게 가늘어졌다.

“체인이라도 사서 묶어놔야지, 안 되겠어.”

그렇지 않으면 한 눈판 사이에 놓쳐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는 강한 소유욕을 감추지 않았다.

윤혜인은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그녀의 맑은 눈이 그를 바라보고 있다.

“그 도우미가 한 말이 맞아요. 모두 내가 한 말이에요. 만약 걱정된다면 지금 달려가서 위로해줘요.”

그녀는 거짓말이 싫었다. 했으면 했고 아니면 아니다.

이것 때문에 이준혁이 그녀를 처벌한다고 해도 받아들일 것이다.

이준혁의 눈빛은 어두운 물웅덩이처럼 깊이를 가늠할 수 없었다.

그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그녀의 손이 다시 트렁크를 잡았다.

누군가의 심판을 기다리는 것은 고문이었다.

그녀는 지금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 그녀가 막 걸음을 옮기려 하자 이준혁이 그녀의 턱을 들어 올리고 재빠르게 입술을 탐했다.

너무 격렬한 움직이는 그의 입술이 그녀를 집어삼킬 듯했다.

윤혜인은 숨을 쉴 수 없었다.

그의 입술은 항상 너무 공격적이었고 거칠어서 그녀가 정신을 차릴 수 없게 했다.

얼굴이 붉어진 그녀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그를 밀어냈다.

이준혁이 드디어 그녀를 놓아주며 입술을 뗐다.

“만족해?”

윤혜인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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