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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7화

윤혜인은 천천히 숨을 들이마셨다. 기력을 살짝 회복한 윤혜인은 바로 손을 내밀어 이준혁을 밀어내려 했지만 이준혁이 손을 덥석 잡았다.

이준혁의 눈동자는 아까 나눈 키스로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그는 살짝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 아이까지 데리고 누구랑 결혼한다는 거야?”

아이라는 말에 키스로 살짝 흐트러졌던 정신이 순간 말짱해졌다.

‘그래.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이 남자가 다치면 안 되는데.’

윤혜인이 숨을 깊게 들이마시더니 차갑게 쏘아붙였다.

“아이가 내 뱃속에 있으면 내 아이예요. 당신과 부부 사이도 아닌데 내가 누구랑 결혼하든 내 마음이죠.”

덤덤하던 이준혁의 눈동자가 요동쳤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달콤한 그녀의 입술을 맛보았는데 순간 거리가 확 벌어진 느낌이 들었다.

이준혁이 낮게 깔린 목소리로 또박또박 서늘하게 말했다.

“나는 허락 못 해.”

윤혜인이 차갑게 웃었다.

“준혁 씨 허락 같은 건 필요 없어요. 내 결혼은 진짜예요.”

이 말은 마치 이준혁이 올렸던 그 가짜 결혼식을 얘기하는 것 같았다. 윤혜인은 그 일을 신경 쓰는 티가 많이 났다.

이준혁이 그윽한 눈동자로 그를 바라보더니 낮은 소리로 말했다.

“그 결혼은 가짜야. 왜인지 알아? 너는...”

“이준혁 씨.”

윤혜인이 이준혁의 말을 차갑게 잘라버렸다.

“나를 위해서 그런다는 말로 나 사랑한다고 하지 마요. 나는 그런 사랑 필요 없어. 알아들어요?”

이준혁의 안색이 창백해졌지만 윤혜인은 멈추지 않고 또박또박 말을 이어갔다.

“당신이 그런 선택을 한 순간 우리 사이는 끝났어요.”

“아니. 혜인아. 우린 아직 안 끝났어...”

이준혁이 윤혜인의 손을 꼭 잡더니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처럼 눈시울이 빨개졌다.

“아니야. 안 돼.”

“이준혁 씨.”

윤혜인이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요?”

“나를 위해서, 나를 지키려고 세운 계획이었지만 내가 받은 상처도 다 진짜예요. 말 못 할 사정이 있었다는 걸 알았다 해도 달라지는 건 없어요. 당신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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