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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8화

임이나는 부유한 사람들의 심리를 꽤나 잘 파악하고 있었다.

돈 많은 사람들은 문제를 일으키는 걸 꺼리기 때문에 대개 돈을 주고 문제를 조용히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김성훈은 그녀의 의도를 읽고 웃으며 물었다.

“오, 그럼 어떻게 해결하고 싶어요?”

“말했잖아요. 옷값만 보상해 주시면 돼요. 많지도 않아요. 10억 정도면 충분해요.”

“헉!”

김성훈조차도 이 말을 듣고는 놀란 듯 숨을 들이쉬며 비웃었다.

“참, 요구가 크네요!”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잖아요.”

임이나는 자신이 요구한 금액이 일반 사람들에게는 과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들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그리 큰 금액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월급이 겨우 200만 원이 조금 넘고 연말 보너스를 모두 합쳐도 1년에 6000만 원 남짓 벌 뿐이었다.

10억은 그녀가 밥도 안 먹고 한 푼도 안 쓰고 10년 넘게 모아야만 벌 수 있는 돈이었다.

그러나 임이나는 자신의 연봉이 많지 않음에도 명품 가방과 옷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물론 그 돈은 모두 병원에서 번 외부 수입이었다.

병원에서는 돈 많은 남자들을 만나기 쉬웠고 그들은 춤추는 여자들보다는 간호사가 낫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임이나 같은 사람들은 간호사라는 직업을 이용해 여러 부정한 수입을 얻고 있었다.

10억은 부자들에게 한 번 밥을 사거나 노래방에서 노는 데 쓰는 소액에 불과했다.

그런 돈을 아끼다가 자신의 이미지가 손상되는 것을 생각하면 그 금액은 아무리 따져도 손해라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관리 주임은 임이나가 요구한 금액을 듣자마자 곧장 말했다.

“이 정도 금액이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 일은 이렇게 해결하는 게 좋겠네요. 제가 임이나 씨를 잘 달래겠습니다.”

이 결과에 관리 주임과 임이나 모두 만족스러워 보였다.

사실 김성훈이 한 말이 맞았다.

두 사람은 사실 서로 애인 관계였고 이렇게 사기를 치는 것이 처음은 아니었다.

관리 주임은 임이나의 높은 소비를 감당하지 못해 그녀에게 부유한 사람들을 상대로 협박을 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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