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30화

그는 여론을 권력층이 힘을 남용하는 방향으로 몰아가려고 하며 온갖 헛소리를 늘어놓았다.

그러자 김성훈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제가 뭐 언제 권력을 남용하겠다고 했나요? 자, 저기 뭐가 보여요?”

관리 주임과 임이나는 그의 손가락을 따라 천장을 쳐다보았다.

거기엔 숨겨진 카메라가 하나 있었다!

김성훈이 스위치를 누르자 카메라에 불이 깜빡거리기 시작했다.

관리 주임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말도 안 돼. 이걸 언제 설치한 겁니까? 병실에선 CCTV 설치가 금지되어 있잖아요!”

김성훈은 냉소하며 말했다.

“지난번 한 간호사가 아래층으로 쫓겨난 후 설치된 겁니다. 바로 당신들 같은 사람들을 방지하기 위해서 말이죠.”

그는 비웃음을 지으며 덧붙였다.

“이번엔 이 CCTV 덕분에 병원의 명예를 해친 벌레들을 제대로 잡아낼 수 있겠군요.”

관리 주임은 얼굴이 붉어졌다가 다시 창백해지며 억울함을 호소하려 했지만 이미 누군가에 의해 끌려나가고 있었다.

이제 임이나의 차례였다. 역시 창백해진 얼굴로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 저... 정말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그저 장난 좀 친 거였어요...”

“장난?”

김성훈은 콧방귀를 뀌었다.

“맞아요. 정말 장난이었어요. 선생님은 대인배시잖아요. 제발 저한테 이러지 말아주세요. 저 시키는 대로 다 할게요.”

그녀는 김성훈의 발치로 기어가며 눈물 범벅된 얼굴로 애원했다.

“김 선생님, 제가 다 따를 테니... 용서해 주세요. 네?”

“나 만지지 마.”

김성훈은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더러우니까.”

임이나는 이 말에 얼굴이 순식간에 잿빛이 되었다.

곧이어 그녀가 더 말을 잇기도 전에 주훈이 빠르게 다가와 임이나를 끌고 나갔다.

더 이상 기다리면 이준혁이 분노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떠들썩한 소리가 사라지자 병실은 다시 고요해졌다.

김성훈은 이준혁의 차가운 표정을 못 본 척하고 의자를 끌어와 이준혁 앞에 앉았다.

“이제 좀 기분 풀렸어?”

이준혁은 아무런 표정 없이 김성훈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