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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2화

윤혜인은 택시를 기다리며 홀로 문 앞에서 서성였지만 오늘따라 차를 부르기가 쉽지 않았다.

20분이 지나도 차는 오지 않았고 오히려 술에 취한 몇몇 남자들이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들은 윤혜인이 예쁘다고 하며 연락처를 요구했다.

윤혜인은 대꾸하지 않고 찡그린 채로 경비실 쪽으로 걸어가며 그들을 피하려 했다.

하지만 술에 취해 무모해진 남자들은 경비실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고 경비원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문을 계속해서 두드렸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경비원은 무전기를 꺼내 로비에 있던 경비원들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경비가 도착하기도 전에 갑자기 날카로운 경적 소리와 함께 검은색 마이바흐가 엄청난 속도로 그 술 취한 남자들을 향해 돌진했다.

술에 취한 남자들은 겁에 질려 도망쳤고 그중 두 명은 바닥에 주저앉아 몇 바퀴 굴렀다.

엄청난 속도의 차에 이 작은 경비실이 차에 밀려 뒤집힐까 봐 경비원은 겁에 질려 있었다.

윤혜인 역시 크게 놀라 얼굴이 창백해진 채로 손으로 복부를 감쌌다.

다행히도 마이바흐는 경비실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 멈췄다.

운전기사는 차에서 내려 미안하다고 말하며 사람들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 말을 들은 술 취한 남자들은 분을 참지 못하고 운전 기사에게 덤벼들려 했으나 바로 그때 순찰 중이던 경찰들이 도착해 그들을 막아섰다.

그렇게 경비원의 증언을 바탕으로 술 취한 남자들은 소란 혐의로 경찰서로 연행되었다.

경비실에서 나온 윤혜인은 자신이 부른 택시가 도착한 것을 보았다.

검은색 마이바흐의 옆을 지나칠 때 윤혜인은 안에 누가 타고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등 뒤로 찝찝한 느낌이 들었다.

차를 확인할 필요도 없이 번호판을 보고 안에 그녀는 누가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방금 본 운전기사는 처음 보는 사람이었으니 단순히 실수로 브레이크를 잘못 밟았을 수도 있었다.

어쨌든 윤혜인은 이준혁이 자신을 구해주려 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차에 타고나서 운전기사는 늦은 이유를 설명했다.

바로 앞에 있는 체육관에서 유명 연예인의 공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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