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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며느리는 다른 사람의 것이 될 것입니다.

신은지는 더 이상 싫은 소리를 하지 않고 나유성한테는 너는 참 보는 눈이 없다는 눈빛을 보냈다.

그녀는 한숨을 쉬며 속으로 생각했다. 얼굴 반반하게 생긴 놈이 거짓말을 더 잘한다더니 틀린 말은 아니다.

나유성의 긍정적인 눈빛을 보고 나니 더는 박태준의 나쁜 말을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어렸을 때 같이 커서 많은 걸 겪었으니 자기가 어떤 말을 해도 두 사람 사이 이간질을 시키기 힘들 것 같았다.

지금이 오후 시간이라 차가 막히지 않아서 아파트에서 매장까지 십 분 만에 도착했다.

데려다줬는데 그냥 택시 기사처럼 그냥 보낼 수도 없어 인사차 말했다.

그래서 신은지는 눈치를 보고 물어보았다. “같이 둘러볼래? 뭐 살지 좀 봐줄래?”

그냥 해본 빈말인데 나유성도 바로 차에서 내리고 말했다. “그래, 좋아.”

“......”

두 사람은 1층부터 6층까지 중간에 있는 여성용품과 아동용품 빼고 다 돌아봤지만,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허 원장님한테 드릴 선물이라 상대방이 부담될까 봐 너무 비싸도 안되고 또 성의 없다고 생각할까 봐 아무거나 저렴한 걸로 살 수도 없다. 게다가 그렇게 친분이 있는 게 아니라서 옷이나 신발처럼 개인 용품을 사도 이상하다. 그래서 결국은 서예 용품을 사게 되었다.

신은주는 경원 작업실에서 허 원장님의 서예를 본 적 있었는데 글씨가 너무 멋있었고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

그녀는 점원이 건네 포장된 박스를 받고 나유성한테 말했다. “오늘 너무 고마웠어, 다음에 시간 있으면 내가 밥 살게.”

사실 이번 선물 고르는 데 나유성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되었다. 그가 서예에 이렇게 관심 있는지 몰랐다. 이런 걸 알고 있는 사람이 서예 관계자 외는 연세가 많은 분들인 줄 알았다.

“괜찮아, 별일 아닌데 뭐.” 나유성은 대답했다.

두 사람은 서로 웃고 얘기하면서 매장에서 나왔다.

이 두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된 강혜정은 옆 사람이랑 같이 급히 숨었다. 잘 걷고 있었던 사연희가 강혜정한테 끌려 숨다가 넘어질 뻔했다.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아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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