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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척하는 것이 좋다.

강혜정은 기분이 별로인 박태준을 쳐다보았다. “뭘 들었든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니까 물어보는 거에 대답해.”

박태준은 결혼 후 자기 엄마한테 몇 번이나 무시당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마를 잡고 말했다. “우리 아직 이혼도 안 했어요. 그리고 나씨 집안에서 이혼한 여자를 반길까요?”

“왜 안 반겨? 우리 은지는 싫어하면 그건 그 사람들이 보는 눈이 없어서 그런 거야.”

나씨 네도 어느 집안 못지않다. 유성이한테 시집가려는 여성분들도 많다. 강혜정이 아무리 신은지를 받쳐준다 해도 이혼한 여자를 쉽게 받아들이지는 못할 거다.

그러니까 언제 시간 봐서 나씨 집안에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봐야 할 거 같아. 정 안되면 은지를 설득해 다른 사람으로 바꿔야지.

다만, 본인은 나씨 집안이랑 크게 친분이 없어서 태준이 아버지가 돌아오면 다시 알아봐야 할 거 같아.

박태준은 엄마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더 이상 물어보지 않은 걸 보고 물어보았다. “엄마, 왜 갑자기 신은지랑 유성이를 같이 묶으려고 하세요?”

“두 사람 같이 쇼핑하고 데이트하는 거까지 봤는데 내가 뭐 묶을 자격이나 있니?”

강혜정은 별 좋지 않은 말투로 얘기했고 박태준한테는 마누라도 잡지 못하는 병신이라는 눈빛을 날리고 떠났다.

5분 뒤 박태준은 문서를 들고 들어 온 진영웅을 보고 말했다. “지금 신은주 어디 있는지 알아봐.”

진영웅은 신은지의 이름을 듣자 바로 긴장했다. 조금 전에 이미 알아봐서 바로 대답할 수 있었다. “사모님 지금 <미원>에서 경원 작업실의 허원장님이랑 식사하고 있습니다.”

직작인으로서 눈치가 빨라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거다. 예전에 박태준이 신은주한테 별로 살갑게 대하지 않은 관계로 진영웅은 신은주한테 공손하게 대했지만, 호칭은 신아가씨 아니면 신비서였다. 요즘 박태준의 태도가 달라지는 걸 보고 바로 사모님으로 호칭을 바꾸게 되었다.

미원은 중식당이며 인테리어도 옛날 고전 때를 참고해 한거라 멋있고 분위기 있는 곳이다.

신은주는 10분이나 앞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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