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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9화

심지철이 천천히 다가왔다.

“우리 심씨 가문 일에 조 대표는 끼어들지 마세요.”

조은혁은 박연희의 팔을 자신에게로 힘껏 끌어당겼다.

그는 심지철의 냉철한 눈을 바라보며 그 기세에 맞서 입을 열었다.

“이 사람과 저는 부부가 아니어도 우리는 한 가족이에요. 그리고 이 사람은 내 아이 엄마이기도 하고요. 이 점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거예요.”

...

심지철은 그의 말에 냉소했다.

“그러면 조 대표는 우리 일에 굳이 끼겠다는 뜻이군요.”

조은혁도 차갑게 웃어 보이고는 반강제적으로 박연희를 끌고 나갔다.

송도연 가족도 분위기가 싸해져 급히 자리를 떴다.

룸안은 적막으로 가득 찼다.

심지철은 얼굴빛이 어두워져 심경서를 보며 차갑게 말했다.

“네가 아직 걔한테 마음이 있는 거냐? 네가 결혼하고 애를 낳은 몸인 것을 잊은 것이냐? ...이렇게 경고망동 해서야. 내가 어찌 내 자리를 너에게 물려 주겠나.”

심경서도 차갑게 맞받아쳤다.

“그럼 당신은요? 내가 부인과 자식을 잊었다고 했는데 당신은 체통을 잊으신 건가요? 당신은 아버지란 사실을 잊은 건가요? 당신이 다른 여자와 놀아나 연희가 태어났잖아요. 연희가 정말 당신 딸이 되고 싶은 줄 알 아세요? 걔가 정말 돌아오고 싶은 줄 아시냐고요. 지금 밖에서 잘살고 있는데 왜 돌아오시라고 한 거에요? 보고 싶어도 가만히 있어요. 그게 심씨 가문의 명예에 먹칠하지 않는 길이에요.”

...

심경서가 말을 마치자마자 심지철이 그의 따귀를 때렸다.

그때 문 앞에서 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건 바로 심경서의 아내 조정윤이었다.

늦은 밤 남편이 갑자기 집을 나가자 그녀도 걱정되었는지 따라 나온 것이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광경에 조정윤은 깜짝 놀랐다.

“경서 씨!”

룸은 화려한 빛이 넘실거렸다.

심경서의 눈빛은 침울하기 그지없었다.

그 모습의 조정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

조은혁은 박연희를 이끌고 화장실로 들어왔다.

너무 큰 힘을 쓰는 바람에 그녀의 몸은 문에 부딪혔다.

그는 익숙한 듯 문을 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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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3skl
심경서 아내 조정윤에서 김이서로 개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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