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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박연희는 몸을 뒤척이며 도망치려 했지만 조은혁은 그녀의 가는 다리를 붙잡고 쉽게 끌고 왔고, 이어 그의 넥타이를 그녀의 가는 손목에 묶은 채 굴욕적인 자세를 취하게 했다.

박연희가 흐느끼며 싫다고 했다.

그는 침대 옆에 서서 그녀의 못난 모습을 차가운 눈으로 흘겨보며 손을 들어 셔츠의 단추를 풀었다.

그녀의 몸은 희고 보들보들했고 그는 키가 컸다. 그 대비되는 화면이 매우 임팩트가 있었다.

그는 그녀의 몸을 끌어당겨 턱을 조이고 허리를 굽혀 키스하면서 말로 그녀를 모욕했다.

“박연희, 네가 신경쓰는 거 그거 맞잖아. 너 정말 겉과 속이 다르구나.”

하얀 침대 시트 위에 박연희가 가로놓여 있다.

검은 머리카락은 헝클어져 있고 능욕당하는 연약한 미를 자아내고 있었는데 그 모습은 보기만 해도 남자들을 견딜 수 없게 만든다.

그녀는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박연희는 웃을 때 송곳니를 드러냈다. 예전엔 그 모습니 사랑스러웠지만 어느새 눈매와 몸에서 여인의 정취가 묻어나 그가 모르는 사이에 성숙한 여인이 됐다.

박연희는 몸을 옆으로 돌렸다.

그녀는 가는 흰 손가락을 뻗어 그의 오똑한 이목구비를 쓰다듬으며 그가 한 말을 일부러 되풀이했다.

“신경쓰여요?”

“겉과 속이 달라요?”

“조은혁 씨, 설마 내가 평생 당신 없이는 살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그래요, 여자들은 모두 젊고 사랑에 미칠 때가 있어요. 하지만 정신이 돌아오면 다 알게 되죠. 무슨 정이니 사랑이니 모두 개뿔이죠. 한동안 나도 당신을 떠나면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느꼈어요. 난 다시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당신이 내 진심과 감정을 매번 짓밟은 후에 전 깨달았어요. 다리 세개짜리 개구리는 찾기 쉽지 않아도 다리 두개 있는 남자는 거리에 가득해요. 당신과 진시아의 뜻이 맞는... 미안해요, 내가 잘못 말했죠. 당신과 진시아는 서로 사랑하잖아요.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제가 당신들을 만족시켜 준다니까요!”

“그래서 난 당신을 그 여자에게 양보할 거예요.”

“당신이 자랑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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