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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박연희는 무려 300평이 넘는 집으로 이사했다.

장숙자가 끊임없이 감탄했다.

장숙자의 침실은 그녀 혼자 쓸 수 있는 방이었는데 화장실도 딸려 있었고 전체 면적을 합치면 40평 정도였다. 장숙자는 너무 기뻐서 어쩔줄 몰랐다.

박연희는 그녀에게 걱정말고 잘 쓰라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아파트를 자신의 돈으로 샀다고 말했고, 평소에 모은 돈 외에도 그녀의 오빠 박연준이 그녀의 계좌로 4000억 원을 이체하여 그녀더러 맘껏 쓰게 했다고 말했다.

“4천...? 사모님,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세요!”

박연희가 웃음을 머금고 다시 말하자 장숙자가 놀라서 말했다.

“4천 억은 말할 것도 없고, 저한테 40억만 있어도 이 늙은이는 피곤한 몸 편히 뉘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때는 누가 저더러 일을 하라고 해도 소용없어요. 하지만 그래도 전 여전히 우리 진범 도련님이랑 민희 아가씨를 직접 어른 될 때까지 키우고 싶어요!”

장숙자가 말하고는 빙그레 웃었다.

박연희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새로운 가구, 새로 놓인 꽃. 꽃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는 그녀가 지향하는 자유의 향기였다.

그녀는 베이비시터 두 명을 고용하여 낮에 아이들을 보게 하고 저녁에는 그녀와 장숙자가 아이를 돌보았다.

새해가 다가오면서 그녀는 여전히 갤러리 일로 바빴고 밸런타인데이에 있을 개업식을 준비했다. 황 사모님 쪽에서도 조은혁으로 인해 그녀들의 협력에 지장이 생길 일은 없다고 장담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저녁 무렵, 황혼이 드리웠다.

인테리어를 도와주신 노동자들이 퇴근한 후 박연희는 자리에 남아 야근을 하며 장부를 계산했다. 어느새 손에 있던 커피가 절반 이상 식어버렸다.

그때, 신입 인턴이 물건을 건네며 박연희에게 말했다.

“방금 택배를 받았어요. 누가 보냈는지는 모르겠는데... 사장님, 지금 뜯어보시겠어요?”

박연희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먼저 거기 놓으라고 했다.

그녀는 일을 끝내고 나서야 그 물건이 생각나서 커터칼을 들고 포장을 자르고 종이 껍질을 벗겼다. 그리고 약간 어안이 벙벙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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