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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유선우는 흠칫 놀라더니 심장이 세차게 뛰기 시작했다.

조은서가 돌아왔다!

그녀가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왔다...

아무 반응이 없는 그를 보면서 기사는 더욱 환희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아이고, 이안 아가씨가 많이 컸네요. 이준 도련님도 걸음마를 뗄 나이네요! 정말 잘 생겼어요. 주인님이랑 판박이네요.”

유이안, 유이준...

유선우의 마음이 일렁이면서 말했다.

“나와 조은서의 아들인데 당연히 나를 닮지.”

다리가 불편한 그는 차 문을 열었고 시야에 조은서가 들어왔다.

조은서는 차의 트렁크에 짐을 넣고 있었고 이안이 곁에 서 있었다. 6살 난 어린아이는 개구지고 귀엽게 생겼고 늘씬했다. 이준이는 아주머니가 안고 있었는데 이제 한 살이 넘은 나이에도 김병훈의 말처럼 유선우와 많이 닮았다.

유선우는 눈가가 붉어졌다. 이건 그가 이준이를 처음 보는 것이었고 오랜만에 본 이안이도 정말 그리웠었다.

조은서는 트렁크 문을 닫고 이안이의 손을 잡고 차에 타려는데 앞으로 가자마자 유선우를 보았다...

시간이 마치 멈춘 것 같았다.

한참 지나 조은서는 이준이를 안고 그쪽으로 걸어갔고 이안이도 엄마 뒤를 따랐다.

유선우는 손을 꼭 잡으면서 그녀가 앞에 오기를 기다렸다가 살짝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5월에 온다고 하지 않았어? 왜 인제야 온 거야?”

그는 두 사람의 아들인 이준이를 빤히 쳐다보았다.

이안이는 그의 품으로 안기면서 애교 섞인 목소리로 아빠를 불렀다. 유선우는 그 소리를 듣고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억지로 참으면서 다정하게 품 안에 안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생명의 연장을 느꼈다.

한참 있다가 그는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가 동생 좀 볼게.”

아빠한테서 내려온 이안이는 힘이 좋은 듯 엄마의 품에서 동생을 건네받아 아빠의 품에 내려놓았다. 이안이는 애늙은이처럼 이준이한테 가르쳤다.

“아빠라고 불러.”

이준이는 도도한 모습이었다.

한참이 지나도 부르지 않고 말도 하지 않았다.

유선우는 조금 걱정되는 마음에 조은서를 바라보았고 조은서는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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