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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이렇게 카톡을 주고받으면서...

조은서는 잠이 들었다. 그녀가 깨어났을 때는 한밤중이었다. 핸드폰에는 읽지 않은 카톡이 열몇 개가 와있었는데 모두 유선우가 보낸 것이었다.

밤이 깊어서 그녀는 그저 조용히 보고만 있었을 뿐 답장을 보내지는 않았고 몸을 일으켜서 자신의 아들딸을 보살폈다.

그녀는 유선우와 함께 살고 있지 않았지만 둘 사이의 거리는 먼 듯 가까웠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들이 지금처럼 같은 도시에서 사는 게 그들에게는 얼마나 어렵고 소중한 것인지 모른다.

모든 슬픔과 기쁨들을 하나둘씩 맞춰가고 있었다.

그 후에도 두 사람은 자주 연락하면서 세상에서 제일 책임감이 있는 전 부부처럼 함께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의 성장 문제에 관해 토론했다...

6살인 이안이는 곧 학교에 입학할 나이였다.

조은서가 말했다.

“선우 씨가 B시에서 인맥이 넓으니 이안이 학교에 관한 일은 당신이 처리해 줘요.”

유선우는 그 말에 동의하고 딸에게 학교를 찾아주기 시작했다.

그들은 많은 얘기를 했는데 가끔 조은서가 전화를 걸 때는 장서희가 받았다. 그녀는 한 번도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많이 묻지도 않았다... 유선우를 아주 존중해줬다.

아이들이 다시 유선우의 집으로 갈 때는 아주머니가 데려다줄 때도 있고 조은서가 데려다줄 때도 있었다. 조은서는 2층에 올라가는 일이 극히 드물었고 고용인은 물세나 전기세 지출을 그녀에게 처리해달라고 했다. 이런 일들을 예전에는 진 비서가 했었는데 조은서는 흔쾌히 그녀를 도와서 시간이 날 때면 처리해 주었다.

그녀는 별장의 구석구석을 잘 챙겼는데 유선우와는 항상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었고 사적인 대화도 거의 나누지 않았다.

그렇게 눈 깜빡할 사이에 보름이 지났다...

밤에 비가 내리면서 가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서재의 통유리창 앞에는 유선우가 조용히 앉아서 밖에서 내리는 바늘같이 가는 비를 주시하고 있었다... 아래층의 시계는 천천히 종을 열 번 쳤다.

그는 이 시간이면 조은서가 한가해졌을 거로 생각했다. 그는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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