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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사실 유선우는 항상 신경 쓰였다.

소유욕이 없는 남성이 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하물며 유선우같이 소유욕이 가득한 사람은 더욱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

한편, 조은서는 멀어져가는 유선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꺼풀을 늘어뜨렸다...

조은서의 마음은 무겁기만 했다.

오늘 밤 유선우는 충분히 넘어올 수 있었다. 생리적 수요가 많은 데다 몇 년 동안 아무런 관계도 맺지 않았으니 조금의 유혹에도 이성을 잃을 수 있었지만, 조은서는 오늘따라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관계를 맺을 기분도 아니었다.

조은서는 아직도 박연준의 말을 되새기며 오빠가 정말 박연희와 결혼하는 것인지 생각했다.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일들이 겹겹이 쌓이며 조은서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

조은서는 계속하여 유선우를 기다렸지만, 그는 끝까지 얼굴을 비추지 않았고 도리어 한 아주머니가 다급히 달려 내려오더니 긴박한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사모님, 이안이 아가씨께서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잠꼬대를 하고 계십니다. 대표님께서 사모님더러 올라와 보시라고 하십니다.”

“언제 일입니까?”

조은서는 아주머니에게 경과를 물으며 빠른 걸음으로 별장을 향해 다가갔다.

아주머니는 빠르게 별장 안으로 들어가는 조은서의 뒤를 따르며 답했다.

“오후까지는 잘 놀았는데 잠들기 전에 조금 짜증을 내서 대표님께서 오랫동안 달래주었어요.”

순간 조은서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바로 그때, 마침 위층에서 내려오던 장서희와 마주치게 되었고 그녀의 손에는 약 접시도 하나 들려 있었다.

그러자 조은서는 장서희를 불러 세우고 나지막이 말을 꺼냈다.

“장 의사님, 지금부터 제 허락 없이는 2층에 올라오지 마세요. 그리고 이안이와 이준이에게는 더더욱 다가가지 마시고요.”

장서희는 아름다운 눈망울에 어렴풋이 웃음기를 띄우며 물었다.

“은서 씨, 당신이 무슨 근거로 저에게 지시를 내리는 거죠?”

장서희의 도발에도 조은서는 여전히 걸음을 멈추지 않았고 한참 뒤 계단 위층에서부터 그녀의 단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선우 씨의 전처로서,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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