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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유선우는 곁에서 보고 있었다...

그는 갑자기 예전에 자신한테 2,000만을 달라는 말도 조심스럽게 하던 아내가 떠올랐다. 그때 그는 조은서를 갯실새삼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의 조은서는 아름답고 위험한 장미였다...

적색의 노을은 불이 타오르는 것 같았다.

은색 롤스로이스의 환영은 천천히 별장을 나섰고 유선우의 마음도 텅텅 비었다... 그녀는 결국 떠났다.

그는 다음 만남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

20분 후, 조은서는 한 독채 별장에 차를 몰고 들어섰다. 하와이에서 돌아와서 그녀는 별장에 거주하기로 했다... 집안에는 아주머니를 여러 명 고용하여 별장에 사는 게 더 널찍했다.

그리고 여기는 유선우와의 거리가 더 가까웠다.

그녀가 주차를 다 했을 때, 하늘은 이미 노을을 거두고 밤이 어둑해졌다.

조은서는 아이들을 데리고 차에서 내렸다.

인형을 안고 있던 이안이 갑자기 말했다.

“아빠가 설리를 저한테 준다고 하셔서 저는 원래 갖고 싶었어요. 하지만 아빠 혼자 사는데 설리가 아빠 곁에 있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조은서는 이안이한테 뽀뽀를 해줬다. 이안이는 기운을 차리고 조은서를 따라가면서 물었다.

“엄마, 우리 언제 또 아빠 보러 가요?”

조은서는 다정하게 대답했다.

“이안이가 아빠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가도 돼.”

이안이는 기분이 좋아졌다.

심정희가 현관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안이는 기쁘게 할머니를 부르면서 심정희의 품 안에 안겼고 심정희는 예쁜 손녀를 쓰다듬어주고는 유선우의 상황을 물었다. 이안이는 숨김없이 다 말하고는 이렇게 얘기했다.

“저는 커서 의사가 될래요! 제가 의사가 되면 아빠한테 주사도 놔드리고 약도 드릴 거예요. 그럼 아빠가 다 나을 거예요.”

어린아이가 속없이 하는 말에 심정희는 마음이 심란해졌지만 아이 앞이라 그 마음을 숨겼다.

밤이 되어 두 아이가 다 잠이 든 후, 심정희는 조은서를 불러 얘기했다.

“지금은 그저 선우의 몸이 얼른 나았으면 해. 아니면 이안이가 커서... 무조건 자책할 거야.”

조은서는 그녀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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