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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이안이의 말을 들은 조은서는 마음이 아팠다.

그녀는 코트를 벗고 이안이의 곁에 앉아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물었다.

“우리 귀염둥이, 오늘 엄마 말대로 제때 약 먹었어?”

조은서가 말하며 침대 옆에 있는 전등을 켜자, 안방은 순식간에 환해졌다.

창백한 얼굴로 침대에 누워있는 유이안의 모습은 예쁘고 귀여웠다.

이안이 천천히 말했다.

“할머니가 약을 먹여 줬어요! 근데 좀 썼어요.”

조은서는 마음이 아파서 작은 얼굴을 만지며 유이안을 타일렀다.

“우리 이안이, 수술 마치면 더 이상 코피가 나지 않을 거야. 그러면 약 안 먹어도 돼.”

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엄마의 품에 안겨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요! 아줌마가 저에게 곧 아빠를 볼 수 있을 거라 했어요. 정말이에요? 그리고 또, 엄마가 아빠랑 남자아이를 낳을 거라 했어요.”

조은서가 놀라서 멍해졌다.

아마도 집사 아주머니는 자신과 의사가 했던 대화를 들은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 이안이가 이렇게 말하는 거였다.

조은서는 기분이 조금 나빴다.

그녀는 내일 아주머니와 당장 대화를 나누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안이 앞에서 조은서는 전혀 내색을 내지 않았다. 그녀는 그의 얼굴에 뽀뽀하면서 부드럽게 말했다.

“그래 맞아. 이안이는 이제 곧 아빠와 만나게 될 거야.”

꽃무늬가 있는 잠옷을 입은 이안이는 너무 기뻐서 침대에서 뒹굴었다.

이것을 보는 조은서는 마음이 찡했다...

조은서는 오늘 유선우에게 거짓말을 했다.

그녀는 이안이가 아직도 하와이에 있다고 했지만, 사실 그녀와 함께 돌아왔다. B시의 기후가 이안이의 병을 치료하는데 더 적합했다. 물론 그녀가 곁에서 아이를 돌보기에도 편했다.

그녀는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유선우가 이안이를 마주치게 될 것이라고생각했다...

깊은 밤, 이안이는 잠이 들었다.

샤워를 마친 조은서는 아이 옆에 누웠다. 핸드폰이 진동하자 그녀는 핸드폰을 보았다.

유선우였다.

조은서는 아직 유선우가 조금 미웠기에 차가운 어조로 전화를 받았다.

“선우 씨,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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