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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8화

유이안은 비웃으며 말했다.

“성대표, 이건 당신이 스스로 선택한 거 아닌가요? 권하윤 때문에 우리가 몇 번이나 싸우고 몇 번이나 당신이 집에 안 들어왔는지 알아요? 이제 성대표가 원하던 대로 결혼까지 해놓고... 아직도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들어요?"

게다가 그녀는 분명히 그에게 다시 생각해보고 결정하라고 충고했었다.

하지만 성현준은 고집을 부렸다. 당시 그는 유이안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는 유이안에게 ‘왜 권하윤에게만 못되게 구는거야?’라고 되물었었다. 그러기에 유이안은 더는 할 말이 없었고 결국 모든 것은 성현준이 원하던 대로 흘러갔을 뿐이었다.

유이안을 말을 마치자 성현준을 밀치고 가려고 했다.

하지만 성현준은 손을 놓으려 하지 않고 그녀를 꼭 붙잡았다. 성현준의 눈빛은 처음엔 원망으로 가득했지만 이내 다정하게 변했다. 마치 가장 좋았던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성현준은 잠긴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이안아, 우리 다시 시작하자.”

유이안은 성현준을 정신병자 취급하며 노려보았다.

한참 후에야 그녀는 한마디 내뱉었다.

“성대표, 아프면 병원에 가요. 나한테 와서 이러지 말고! 우리는 이미 이혼했고 성대표도 권하윤과 결혼했잖아요. 그리고 어젯밤 그 결혼식은 온 도시를 떠들썩하게 했어요...“

성현준은 목청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권하윤과 나는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어.”

유이안이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서 서로 물고 뜯는다고요?"

”권하윤과는 잘 정리하고 올게. 이안아, 나에게 시간을 좀 줘.“

유이안은 고개를 들어 조용히 성현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 얼굴은 그녀가 정말 사랑했던 얼굴이었다. 그러나 이미 2년 전에 모습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무슨 자격으로, 어떻게 감히 그녀에게 이런 요구를 할 수 있었을까?

정말 너무 웃겼다.

과거를 생각하면 유이안은 눈물이 차올랐지만 그녀는 완강하게 고개를 돌려 성현준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어떻게 그의 눈에 보이지 않았겠는가. 성현준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유이안의 눈물을 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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