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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1화

강원영은 오랫동안 성현준을 바라보다가 담담하게 말했다.

“당연히 우리 큰형수의 아이죠. 뭐, 출생 신고서라도 보고 싶어요?”

성현준은 웃었다.

“소운이라는 사람이죠? 그 여자가 당신 큰형수가 되기 전, 당신과는 어떤 관계였어요?”

“대학 동창일 뿐이죠.”

강원영의 대답이 끝난 후, 그는 더 이상 성현준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다시 뒷좌석의 차 문을 열어 유이안을 태우려 했다. 유이안은 어떤 의문이 있더라도 성현준 앞에서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허리를 굽혀 차에 탔다.

“이안아.”

성현준은 화가 나서 말했다.

“오늘 네가 강원영을 선택하면 앞으로 후회할 거야.”

차 안은 어두웠지만, 유이안의 표정은 유난히 부드러웠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옛사랑을 바라보며 아주 조용히 말했다.

“현준 씨, 제가 강원영과 함께하지 않더라도, 당신과는 다시 시작할 수 없어요. 우리는 끝났어요.”

성현준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강원영의 얼굴도 별로 좋지 않았다. 그는 성현준을 노려본 후, 차 앞쪽으로 돌아가 문을 열고 탔다.

차 문이 닫히자, 차 안은 하나의 독립된 공간이 되어 고요해졌다.

강원영이 안전벨트를 매는 동안, 그는 후면 거울로 뒷좌석의 유이안을 바라보았다. 강윤은 뭔가를 느꼈는지, 얌전히 유이안의 품에 기대어 검은 큰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한 쌍의 남녀가 후면 거울에서 서로를 바라보았다.

온갖 감정이 교차했다.

잠시 후, 강원영은 가속 페달을 살짝 밟고, 차가 약 500미터를 달렸을 때 조용히 입을 열었다.

“성현준이 방금 한 말에 대해서는 선배네 부모님 댁에 다녀온 후에 제 과거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 줄게요.”

유이안의 마음은 복잡했다.

하지만 그녀는 강윤이가 차 안에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고, 강원영의 말에 가볍게 대답하며 동의했다...

반 시간 후, 검은 롤스로이스가 유 씨 저택으로 천천히 들어섰다.

저녁노을이 지고, 하얀 눈이 내렸다.

유 씨 대저택은 희미한 눈 속에서 장엄한 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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