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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5화

성현준과 권하윤은 신혼 첫날밤 전쟁이 일어났지만 유이안과 강원영은 오히려 알콩달콩한 사랑을 나눴다. 강원영은 권하윤과 강윤을 데리고 별장으로 돌아갔다.

밤이 되자 차가 천천히 멈추었다.

현관 앞 불빛은 눈부시게 빛났고 흩날리는 눈은 먼지처럼 나부꼈다. 강원영이 차에서 내리자 이목구비는 화려한 불빛에 휩싸여 늠름하게 빛났다.

그는 차 옆으로 가서 뒷좌석 문을 열고 살짝 몸을 숙여 안을 들여다보았다. 강윤은 권하윤의 어깨에 기대어 잠들어 있었다. 차 안은 따뜻했고 녀석의 볼은 엷은 홍조를 띠었다.

”아직 안 깼어요?“

강원영은 강윤의 상황을 묻고 있었지만 눈빛은 유이안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유이안은 조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강원영은 손을 내밀어 강윤을 가볍게 앉았다. 꼬마는 잠이 덜 깬 채 아빠 어깨에 엎드려 순간 놀라서 깨어났지만 익숙한 향기를 맡으며 다시 안심하고 엎드렸다.

유이안은 따라서 급히 차에서 내려 양모 담요를 가져와 강윤에게 덮어주었다. 이때 강윤은 웅얼거렸다.

“이모.”

권하윤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강윤을 토닥토닥 두드려 어린아이가 편히 잘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옆에서는 강원영의 그녀를 보는 시선이 뜨거워 났다.

“선배, 윤이가 선배를 아주 좋아해요.”

유이안은 강윤의 볼에 손끝을 대고 가볍게 두 번 문지른 뒤 조용히 입을 열었다.

“얼른 돌아가. 아이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

강원영은 다시 한번 그녀를 바라보았다.

눈이 소리 없이 보슬보슬 내리고 있었다.

유이안은 강윤의 물건을 손에 들고 강원영의 훤칠한 뒷모습을 따라갔다. 불빛이 그들의 그림자를 길게 늘어져 현관문 앞 계단에 비스듬히 비추었다. 그러자 고용인이 다가와 반갑게 맞이했다.

“이안 씨가 올 것을 알고 부엌에서 이미 이안 씨가 가장 좋아하는 매화로 생강차를 일찍 끓여놓았어요. 지금은 마시기 딱 좋은 온도일 것이에요.”

유이안은 강원영에게 눈길을 돌렸다.

“네가 말한 거야?"

강원영은 웃으면서 말했다.

"오늘 밤 최저 온도가 0도더라고요. 선배는 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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