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39화

정은호는 헬스장에서 하루를 꼴딱 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스님처럼 여자를 건드리지 않았다.

2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 그는 몇 살이나 어려 보이는 모습이었다.

정은호는 10월에 B 시로 업무를 보러 갔다.

업무를 마치고 그는 3일의 휴가를 빌어 엄수지를 보러 갔다.

하지만 엄수지는 그의 전화를 받지 않았고 집에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어쩔 수 없이 정은호는 엄수지의 일정을 캘 수밖에 없었다.

금요일 저녁, 엄수지는 중요한 저녁 약속이 있었다.

그건 JH 그룹과 관련된 건으로 잘되면 그룹에게 수천억의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에게도 많은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였다.

그래서 엄수지는 이 저녁 자리를 아주 중요시했다.

그녀는 비록 두 명의 비서를 거느렸지만 상대방은 엄수지에게 술을 마시라고 계속 권하는 바람에 엄수지는 반쯤이나 취해 있었다.

그리고 상대방 측에선 만족이 되지 않았는지 2차로 가서 더 마시기를 원했다.

더 마시다간 엄수지는 토할 지경이었다.

임 대표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JH 그룹이 체면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졌을 때 룸의 문이 천천히 열렸다.

임 대표가 화를 내려든 찰나 들어오는 사람에 그는 웃음을 지으며 손 인사를 했다.

“정 대표, B 시는 어쩐 일인가? 일 보러 온 건가요?”

불빛 아래서 정은호는 하얀색 셔츠를 입고 꽤 단정한 모양새였다.

그는 진지하게 임 대표와 악수를 하며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시치미를 떼며 입을 열었다.

“임 대표님과 제 아내가 아시는 사이인가요?”

아내?

임 대표는 정은호의 말에 머리를 얻어맞은 듯했다.

그는 정은호를 바라보다가 다시 엄수지를 바라보며 물었다.

“엄 대표가 아내라고요?”

정은호가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항상 그랬었죠. 요즘에 이 사람이 사업을 하겠다고 JH 그룹과 협업 중이에요. 그럼 지금 사업을 얘기하고 있는 거죠? 제가 방해한 건가요?”

임 대표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조은혁에게 밉보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