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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정확한 정보

“알았어. 오면 다시 얘기해.” 대충 얘기하고 전화를 끊으려는 순간 갑자기 나한테 묻는다. “한 대표, 혹시 천우 그룹 주인이 바뀐다는 소문 들었어?”

“뭐라고...?” 흠칫 놀랐다. 심장 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릴 만큼 쿵쾅쿵쾅 뛰었고 목소리도 미세하게 떨렸다. “주인이 바뀌어?”

이세림의 피식 웃는 소리가 들렸지만 웃음의 의미를 알 수 없었다. “아니야. 내가 갈 때까지 기다려. 빨리 갈게. 끊어.”

말이 끝나는 순간 전화가 끊어졌다. 머릿속이 하얘졌다. 무슨 얘기지? 주인이 바뀌어? 이렇게 큰 그룹이 말 한마디에 주인을 바꾼다고?

내가 그동안 천우 그룹에 대해 너무 몰랐던 것 같다.

그래서 배현우가 그때 급히 가면서도 나에게 본인이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한 것이였다.

이세림은 내가 정보 좀 알아내려고 전화한 것으로 알고 그렇게 물어본 거였다.

미연이에게 전화하려는 순간 휴대전화 화면에 도혜선이라는 이름이 떴다. 그동안 나는 도혜선 존재를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다.

잠금을 풀고 전화를 받았다. “안녕. 혜선 씨.”

“지금 시간 되세요? 잠깐 봐요. 할 얘기가 있어요.” 그녀의 단도직입적인 말투에 잠깐 멈칫했지만 바로 답했다. “좋아! 어디서 볼까?”

“때마침 점심이니까 같이 점심 먹어요.” 그녀는 잠깐 생각하는가 싶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진흥동 쪽에 맛있는 할머니 집밥이 있어요. 이쪽으로 와요. 기다릴게요.”

전화를 끊고 바로 진흥동 쪽으로 갔다. 음식점 이름으로 봐서는 일반 작은 가게인 것 같다.

도착해 보니 역시 규모가 작았고 주차장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가게 맞은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다시 길을 건너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가 크지 않았지만, 내부는 아주 깨끗했다. 도혜선이 보이지 않아 전화하려는 순간 입구 왼쪽 비좁은 계단 위에서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아 언니!”

살짝 고개를 돌려 위쪽을 보았다. 도혜선은 세 계단 내려와서 나를 행해 손을 흔들었다. 나는 그녀의 뒤를 따라 계단을 올라갔다.

위층에는 룸이 여러 개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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