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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9화

아람을 위해 구씨 가문 자식들은 간만에 모였다. 군대에 있는 아람의 셋째 오빠 백진만 오지 않았다.

“오빠, 언니가 왜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했어?”

구아린은 갑에 질린 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임수해가 그 모습을 보자 다가가서 구아린을 안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도련님들이 있어 비서로서 행동하기 불편했다. 그저 그 마음을 숨길 수밖에 없었지만 시선은 구아린을 떠나지 않았다. 아마 이런 사람만이 구아린의 뒤에서 묵묵히 지켜줄 수 있을 것이다.

“그래, 형. 아람은 자동차 신이야. 운전 실력이 나보다도 뛰어난데 왜 충돌을 했어? 다른 사람이 아람의 후미등도 볼 수 없을 텐데.”

백신우도 의아했다. 오는 길에 걱정되었다. 중요한 임무에서 여러 번 죽을 뻔해서도 눈 깜짝하지 않던 백신우는 아람 때문에 겁을 먹었다. 구진과 구도현도 긴장한 채 구윤을 바라보았다. 복도의 분위기는 너무 무거웠다. 구윤의 얼굴은 차가웠다. 이를 악물며 한참 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형?”

구진은 구윤을 찔렀다.

“왜 말을 안 해?”

“교통사고는 심각하지 않아. 그저 외상이고 충격을 받았어.”

한참 지나서야 구윤은 분노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담담하게 말했다.

“요즘 너희들이 번갈아 아람을 지켜. 수고해. 이 일은 당분간 아버지와 어머니들한테 얘기하지 마. 지금 연서 이모의 마음을 풀어주고 있어. 아람도 부담을 더하고 싶지 않을 거야.”

“형, 이 말은 좀 화가 나네. 우리를 남으로 생각해?”

백신우는 눈썹을 찌푸리며 화를 냈다.

“아람은 우리의 친동생이야. 챙겨주는 건 당연한 거야. 말을 하지 않아도 우린 남아있을 거야.”

“그래, 형. 아람보다 중요한 건 없어.”

구진와 구도현도 맞장구를 쳤다.

“둘째 오빠, 일곱째 오빠는 직장이 있잖아요. 전 아무 일도 없어요. 저와 수해 오빠가 24시간 언니를 지키고 있을게요. 오빠들은 돌아가서 쉬어요.”

구아린과 임수해는 눈을 마주쳤다. 두 사람의 마음속에는 애정이 담겨 있었다.

“괜찮아. 이미 얘기하고 왔어.”

구도현은 바로 거절하며 자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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