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33화

Author: 아이스커피
“구 사장님, 오신 건 환영하지만 우리 신씨 그룹의 사람을 때린 건 아니지 않아요?”

“신경주가 나올 거야, 아니면 내가 들어갈까?”

구윤은 한무의 말을 무시한 채 물었다. 한무는 화가 나서 안색이 어두워졌다.

“죄송합니다, 신 사장님께서 회의 중이라 만날 수 없습니다. 이만 돌아가십시오!”

구윤은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천천히 다가갔다. 한무는 경계심을 올리며 말을 뻗어 막으려 했다.

“아!”

그 순간 구윤이 재빠르게 손을 댔다. 한무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볼 겨를도 없이 팔이 뒤로 꺾여 격렬하게 휘둘렸다. 한무는 팔이 탈골된 채 바닥에 쓰러졌다. 고통에 이를 악물고 식은땀을 흘리며 구윤과 임수해가 회의실에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회의실의 분위기는 심각했다. 경주의 훤칠한 몸은 황제처럼 회의 테이블 맨 끝에 꼿꼿이 앉아 위엄을 뽐내고 있었다. 고위원들은 숨을 죽이고 경주의 업무 계획을 전달받고 있었다. 하지만 문이 부서지는 큰 소리에 모든 시선이 구윤과 임수해에게 집중되었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 자리에서 구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경주는 그들이 온 것을 알지만 무시하고 손에 든 보고서를 읽었다.

“신경주, 얘기 좀 해.”

구윤은 차갑게 말했다. 사람들의 앞에서 이름을 부르며 체면을 지켜주지 않았다. 경주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눈을 들어 구윤과 마주쳤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내일 다시 해요. 그럼 이만.”

고위 임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고, 눈 깜짝할 사이에 회의실에 세 사람만 남았다. 분위기는 너무 안 좋았다.

“구 사장님, 할 말이 있으시면 지금 하셔도 돼요.”

경주는 구윤을 바라보며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구윤은 이미 화가 난 상태이다. 경주의 아무렇지 않는 모습을 보자 화가 점점 치밀어 올랐다. 아픈 경주가 억지로 버티며 회의를 하고 있다는 건 모르고 있었다. 지금까지 버틴 건 모두 약 때문이다. 몸은 너무 허약했고 아직 등에서 식은땀이 나고 있었다.

“신경주, 내 동생을 건드렸어.”

구윤의 목소리는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884화

    구윤은 경주를 향해 다가가며 창백한 얼굴을 바라보았다.“신경주, 넌 죽어야 해.”순간 구윤은 몸을 앞으로 숙이며 의자에 앉아 있던 경주를 덮였다. 두 사람은 바닥에 쓰러졌고, 임수해는 당황하여 소리쳤다.“구 사장님, 조심하세요!”경주의 등이 심하게 부딪혀 내상을 건드렸다. 갑자기 눈앞에 차가운 기운이 번쩍였다. 구윤은 악랄하게 경주를 노려보았다. 손에 든 날카로운 십자 단검을 하늘 높이 치켜들고 마치 잔인한 천벌을 내리려는 듯 경주의 눈을 조준하고 있었다.“구 사장님, 안 돼요!”임수해는 당황해서 소리쳤다. 구윤의 기분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비록 경주를 원망하고 아람을 건드린 것이 싫었지만, 정말 경주를 죽인다면 구윤도 곤경에 빠질 뿐만 아니라 아람도 깊은 자책감에 빠질 것이다.‘이건 아가씨가 원하는 것이 아니야. 구 사장님과 같은 고귀한 분은 이런 나쁜 남자 때문에 손을 더럽히면 안 돼.’칼끝이 눈을 찌르려는 것을 본 경주는 꼼짝도 하지 않고 비참할 정도로 가만히 있었다.“구윤! 그만해!”때마침 도착한 이유희가 구윤을 덮여 모든 힘을 다해 바닥에 내려쳤다. 날카로운 칼끝은 방향이 바뀌었다. 경주는 갑자기 목에 한기가 느껴지고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목을 찌른 칼은 얇은 상처를 내어 피가 나왔다.바닥에 누워있는 경주는 손을 들어 목을 만졌다. 손바닥의 촉감이 끈적했지만 마음이 후련했다. 이유희가 1초만 더 늦었다면 날카로운 칼이 눈을 관통했을 것이다. 구윤은 쉽게 나서지 않는다. 하지만 손을 대면 상대방이 평생 구윤을 기억하게 되고 원망하게 된다. 구윤은 눈을 부릅뜨고 칼을 이유희를 향했다.“비켜, 참견하지 마!”“참견할 거야!”이유희는 숨을 헐떡이며 이를 악물고 가슴을 가리켰다.“네가 정말 대단하면 날 죽여, 여기를 찔러! 아람과 경주의 일은 내 탓이야. 내가 엮은 거야. 모두 내 잘못이야. 제발 경주를 해치지 마. 죽이려면 날 죽여! 하지만 아람을 생각해 봤어? 아람이 원하는 장면이야? 제일 사랑하는 오빠가 피투성이가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885화

    구윤과 임수해는 위엄 있게 자리를 떴다. 하지만 KS 그룹 사장의 갑작스러운 방문 소식은 빛의 속도로 그룹에서 퍼져나갔다.이유희는 경주를 사무실로 부축했다. 한무도 걱정되어 따라왔다. 팔이 탈골되어 식은땀은 옷을 흠뻑 젖혀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유희가 한무의 상태를 눈치채고 억지로 병원에 데려갔다. “평소 구윤은 예의 바른 것 같은데, 정말 미친놈이네.”이유희는 한숨을 쉬며 말로 설명할 수 없었다. 너무 무서웠다.“모두 동생을 위한 거잖아. 이해해.”경주는 무력하게 소파에 앉아 목을 뒤로 젖히고 온몸이 피곤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아람을 괴롭혔다면 아마 구윤보다 더 미친 짓을 했을 것이다. 구윤이 떠날 때 한 말을 생각하자 숨이 막히고 피가 얼어붙은 것 같았다.“그래, 효정이라면 나도 진정할 수 없어.”이유희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경주의 상처를 바라보았다. 상처가 깊지는 않지만 하얀 셔츠를 빨갛게 물들였다.“병원에 가서 치료하자.”“괜찮아.”경주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구윤이 갑자기 왜 너한테 그러는 거야?”이유희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아람과의 일을 이미 알고 있어.”“구윤의 눈에 아람은 동생이 아니라 딸이야. 이건 아빠 같은 오빠네. 다행히 총을 들고 들어오지 않았어. 너 이 자식, 운이 좋았네.”이유희는 일부러 농담했다.“내가 잘못한 거 맞아. 이혼했는데 아람을 건드리지 말아야 했어.”경주는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한숨을 내뱉었다.“하지만 유희야, 자제할 수 없어. 생각을 통제할 수 없고 몸을 통제할 수 없어. 나한테 너무 치명적인 유혹이야. 머릿속에 오직 아람을 원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아람을 소유하고 채우고 원했다. 이유희는 신효정의 말을 떠올리자 가슴이 아팠다.“경주야, 잘 생각해 봐. 구윤이 널 죽이려는 것도 맞아. 그 당시 네가 아람한테 한 짓이 정말 나빴어.”“무슨 말이야?”경주는 멍하니 바라보았다.“2년 전에 이미 아람과 잤어. 2년 전부터 네 여자야. 어떻게 기억이 없을 수 있어? 네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886화

    ‘바보야, 구아람 왜 이렇게 멍청해!’“효정이 증인이야. 다른 사람을 못 믿어도 효정은 믿어야 해. 정말 놀랐어. 여자랑 잤는데 아무런 기억도 없어? 너무 이상하잖아!”“몰랐어, 정말 몰랐어.”경주는 가슴을 찌르는 듯한 고통으로 머리를 부여잡으며 충격을 먹었다.“그날 어머니 기일이었어. 기분이 좋지 않아서 술을 많이 마셨어. 그 후로 가끔씩 침대에서 아람과 같이 있는 꿈을 꾸곤 했어. 꿈인 줄 알았어. 같이 잔 줄 상상도 못했어.”“2년 전, 김은주와 엮이고 있었잖아. 그 당시 앞으로 김은주와 꼭 다시 만날 거고, 반드시 아람과 이혼하겠다고 했어. 네 마음속에 아람의 자리가 없었어. 맞아? 신경주, 이 말도 되지 않는 것들이 네가 직접 한 말이 맞지?”이유희의 말은 경주의 가슴을 찔렀다. 수많은 뺨을 맞은 것 같았다. 경주는 멍하니 앉아 있었고, 머릿속에는 온통 자신을 바라보던 아람의 증오와 눈물이 담긴 눈이다.‘2년 전 그날 밤, 아람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 당시 날 얼마나 사랑했을까? 나한테 괴롭힘을 당하고도 날 따라다녀? 난 죽을죄를 졌어. 구윤이 단검으로 더 깊게 찔러야 했어.’“경주야, 사실 넌 예전부터 아람에게 마음이 있다고 생각해. 그저 네가 사랑이 뭔지 모르고, 어떻게 사랑할지 모르는 것 같아. 어린 시절 목숨을 구해준 김은주에게 조종당해왔기 때문에 아람을 받아들이지 못한 거야. 자신의 마음을 몰랐어.”이유희는 고개를 흔들었다. 친구인 경주가 어이없고 마음이 아팠다.“이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왔어. 아람을 포기하지 말라고 하려고 했어. 어떻게 되든 포기하지 말라고 하고 싶었어. 끝까지 집착했으면 좋겠어. 하지만 오늘 구윤이 너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경주야. 어쩌면 엇갈린 것도 운명이야. 너희들이 정말 인연이 아닐 수도 있어. 억지로 만나는 건 서로에게 고통만 줄 거야. 게다가 아람은 가족을 중시해. 구윤의 태도로 널 받아주지 않을 거야. 구씨 가문은 널 받아주지 않을 거야. 아람의 마음속에 네가 있더라도, 너희들이 다시 만난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887화

    이 말을 들은 윤유성은 알 수 없는 감정이 생겼다.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갑자기 물었다.“지난번에 내가 조사해 달라고 부탁한 사람, 서현에게 접근한 사람을 알아냈어?”우 비서는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난감해하며 사과했다.“죄송합니다, 윤 사장님, 알아내지 못했습니다.”“알아내지 못했다고?”윤유성은 눈썹을 치켜세웠다.“제, 제가 쓸모가 없습니다!”우 비서는 땀을 뻘뻘 흘리며 변명했다.“하지만 모든 인맥을 동원했는데도 그 남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의 정보는 국가 비밀인 것처럼 아무런 단서도 없습니다!”“그래? 허, 재밌는 사람이네.”윤유성은 입술을 치켜올렸지만 눈에는 웃음기가 없었다.“요즘 서현을 감시해 줄 사람을 보내라고 했잖아. 서현이 말을 잘 들어?”“그럼요, 서현 씨는 천세당 아니면 사장님께서 마련하신 별장에 있어요. 다른 곳에 가지 않았어요.”“잘 지켜봐. 이제는 나가게 하지 마.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지 말고.”...병원에 도착한 윤유성은 서둘러 아람이 있는 병실 층에 도착했다. VIP 병동 복도에 도착하자마자 구윤이 배치한 경호원들이 그들을 막았다.“윤 사장님과 구아람 씨가 무슨 사이인지 몰라요? 몰라도 구 회장님과 우리 윤 회장님의 사이, 구씨 가문과 윤씨 가문의 사이는 알겠죠?” 우 비서는 윤유성을 막는 것을 보자 화를 냈다. 경호원은 이 말을 듣자 서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길을 내주지 않았다. 윤유성은 미소를 지으며 차갑게 안경을 올렸다. 입을 열려고 하자 장난기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사이를 따져? 말장난을 하고 있어?”윤유성은 차갑게 눈을 들자 동공이 흔들렸다. 바로 우석이 조사해 내지 못한 남자, 그날 밤 서현에게 접근한 남자였다.‘도대체 누구야, 왜 여기에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어?’백신우는 검은색 코트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잘생긴 눈에서 지루한 기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윤유성을 바라보는 눈빛은 오만하고 차가웠다.“그래서 윤 사장님이 우리 동생과 도대체 무슨 사이에요? 좀 궁금하네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888화

    백신우는 입꼬리를 올리며 웃으며 몰래 윤유성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날 밤 술집에서 아람처럼 보이는 여자가 서둘러 술집에서 나와 윤씨 가문의 차를 탔다. 골목이 어둡고 차 안에는 불이 켜져 있지 않았기에 백신우는 차 안의 남자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최고 요원인 백신우의 관찰력과 기억력은 보통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다. 남자의 실루엣을 보고 70% 이상 확신할 수 있다. 그날 밤 서현 옆에 앉은 남자가 바로 윤유성이다.“넷째 형님, 오랜만이네요. 반가워요.”윤유성은 바로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먼저 인사를 했다.“응? 저를 알아요?”백신우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깜짝 놀랐다.“저와 아람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어요. 아버지와 만복 아저씨도 좋은 친구예요. 어렸을 때 자주 놀러 갔었어요.”윤유성은 부드럽게 말하며 웃었다.“알고 있어요. 사모님께서 다섯 명의 자녀가 있어요. 아람에게 오빠 네 분 있어요. 그중 셋째 오빠와 넷째 오빠가 어머니의 성을 따랐어요.”백신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윤유성의 말을 조용히 들었다.“셋째 형은 백진이에요. 뵌 적이 있어요. 지금은 군대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어요. 넷째 형님은 처음 봬서 이름을 몰라요.”윤유성은 가볍게 말했다.“하지만 괜찮아요. 아람의 오빠이니 저도 형이라고 부를게요. 제 친형처럼 생각할게요.”“잘 분석했네요, 우리 가족에 대해 많이 알고 있네요.”백신우는 고개를 기울이며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었다.“아람에 대한 일이라면 더 알고 싶어요. 관심이 있어서 그래요.”윤유성의 눈빛이 애정으로 불타오른다. 백신우는 구윤을 통해 윤유성이 아람에게 구애를 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아람을 좋아하는 남자라면 오빠로서 잘 알아야 봐야 했다. 백신우는 아람이 나쁜 남자를 만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경주를 만난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눈앞의 남자는 왠지 모르게 불편했다.‘신경주는 평생 블랙리스트에 있어. 이 윤유성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네.’게다가 그날 술집에서 윤유성이라는 걸 확신하진 않지만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889화

    구아린은 가볍게 고개를 흔들었다.“아니요, 작은 엄마한테 들었는데, 아버지는 윤 아저씨의 두 아들이 마음에 안 들어서 계속 허락하지 않으셨대요. 하지만 윤 아저씨가 계속 집착을 하며 아람 언니를 윤씨 가문 며느리로 생각하고 있어요.”“풋, 꿈이나 꿔! 우리 아람은 신과 같은 존재야, 윤씨 가문의 나쁜 아들과 어울리겠어? 구 회장도 나와 같은 생각이어서 허락하지 않았을 거야.”백신우는 입을 삐죽거리며 중얼거렸다.“아버지가 안목은 있으시네.”...“아람 씨, 저 왔어요.”윤유성은 가볍게 병실에 들어갔다. 반쯤 깨어 있는 아람이 침대에 앉아있었다. 약해진 모습은 가슴을 아프게 했다. 윤유성은 나쁜 짓을 하고 속셈이 많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아람을 사랑하는 건 모든 진심을 다했다. 이번 생에 아람이 아니면 결혼을 하지 않을 거고, 15년 동안 마음이 변한 적 없다.“유성 씨, 왔어요.”아람은 정신을 차리고 미소를 지었다.“보러 와서 고마워요, 앉아요.”아람은 소파를 가리켰다. 하지만 윤유성은 아람의 곁에 앉아 가까이 있고 싶었다. 안고 싶고 갖고 싶고 키스하고 싶었다. 윤유성은 마른침을 삼치며 떨리는 숨결을 내쉬며 침대에 앉아 다정하게 물었다.“어디 다쳤어요? 아파요? 왜 교통사고가 났어요?”“외상이에요, 괜찮아요.”아람의 초롱초롱한 눈은 미소를 지었지만 씁쓸해 보였다.“아쉽게도 한정판 차가 망가졌네요.”“괜찮아요. 차가 중요해요? 아람 씨만 괜찮으면 돼요.”윤유성은 저도 모르게 뜨거운 손으로 아람의 손을 잡았다.“어떤 차를 갖고 싶든 제가 다 구해줄게요. 전 세계에 한 대뿐이라도 돼요.”윤유성도 아람에게 주고 싶었다. 아람은 당황하며 황급히 윤유성의 손에서 손을 뺐다. 순간 윤유성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왜, 신경주와 분명 가능성이 없는데, 왜 나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아? 내가 그럴 자격이 없어? 정말 아무런 희망이 없어?’“아람 씨, 나...”“유성 씨, 진심을 다해줘서 고마워요.”아람의 눈시울이 붉어지며 웃음도 우울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890화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많은 일을 겪으면서 백신우의 마음도 서서히 변했다. 얼마 지났는지 몰랐다. 구아린은 갑자기 눈을 떴다. 벌떡 일어나더니 멍한 표정으로 앞을 바라보며 손을 들어 침이 흘러내리는 입술을 닦았다.“왜 깼어? 조금만 더 자.”백신우는 구아린의 귀여운 모습을 보며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어렸을 때의 아람과 너무 닮았네.’“죄, 죄송해요, 오빠!”구아린은 순간 당황하며 백신우의 어깨에 흘린 침을 보자 얼굴이 복숭아처럼 빨개졌다.“옷을 더럽혔어요. 돌아가서 빨아 줄게요, 죄송해요!”구아린의 당황한 모습을 보자 백신우는 집안의 막냇동생이 마음이 아팠다. 그들은 항상 아람만 챙겨주고 아람이 집안의 막냇동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구아린이야말로 구씨 가문의 막냇동생이고 보살핌이 필요한 동생이지만 항상 소홀했다.“괜찮아, 아무것도 아니야.”백신우는 오빠의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허벅지를 두드렸다.“자, 누워서 자, 여기가 더 편해.”순간 구아린의 얼굴이 빨개졌다.“그, 그건 안 돼요.”“예전에 아람이 항상 내 허벅지에 누워서 잘 잤어.”구아린은 입술을 꼭 다물고 손을 빨갛게 문질렀다. 백신우도 구아린이 용기가 없고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복동생인 구아린은 백신우가 동생이라고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백신우는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옷을 벗어 구아린의 어깨에 걸치고 작은 몸을 감쌌다.“오빠, 안 추워요. 입으세요.”말을 하며 구아린은 옷을 벗으려 했다.“입고 있어.”백신우는 구아린을 다정하게 바라보며 어깨를 눌렀다.“날 넷째 오빠라고 생각하면 입고 있어.”이 말을 듣자 구아린은 더 이상 거절하지 않았다. 마음이 따뜻해지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언니 덕분에 나도 날 사랑해 주는 오빠가 생겼어.’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시끄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아린아, 여기서 기다려. 내가 나가볼게.”백신우는 일어서서 성큼성큼 걸어갔다. 신경주와 이유희를 본 순간 안색이 차가워지며 눈썹을 찌푸리자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891화

    백신우는 몸이 휘청거리며 바닥에 쓰러졌고, 온몸이 마비되어 일어서지 못했다.“죄송해요, 잠시 누워서 쉬어요. 이건 몸을 해치지 않아요.”이유희는 자랑스럽게 눈을 치켜올리며 전기 충격기를 들었다.“구씨 가문의 사람들은 전투력이 너무 강해요. 이런 비겁한 수단을 쓰지 않으며 이길 수 없어요.”“젠장, 비겁하네!”백신우는 이유희를 노려보았고 눈빛만으로 이유희를 찢을 수 있었다.“제 유일한 친구를 위해 비겁할 수밖에 없어요.”이유희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경주는 아람의 병실에 미친 듯이 달려가자 구아린이 말렸다.“언니를 만나고 싶어요.”경주는 눈을 깔고 구아린의 얼굴을 보았다. 땀은 경주의 허약한 얼굴에서 흘러내렸다. 구아린은 입을 꾹 다물었다.“제발요.”경주는 쉰 목소리로 빌었다.“만나게 해줘요.”여자아이에게 손을 댈 수 없어 빌 수박에 없었다. 구아린은 경주를 한참 쳐다보더니 한숨을 쉬며 길을 내주었다.“고마워요.”경주가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순간 구아린이 말했다.“이럴 줄 알았더라면 그땐 왜 그랬어요?”경주는 움찔거리며 가슴이 아팠다. 붉어진 눈시울에 눈물이 가득 찼다. 병실에 들어간 순간 아람의 얼굴은 순간 냉정해졌다. 이런 소외감과 저항감이 경줄의 마음을 찔렀다. 윤유성은 차갑게 경주를 바라보며 마치 적을 보는 듯한 눈빛이었다.경주는 깜짝 놀랐다. 윤유성과 마주친 두 눈에는 불꽃이 튈 것 같았다.“신경주, 널 보기 싫어. 나가.”아람은 눈시울을 붉히며 경주를 쫓았다.“할 얘기가 있어.”경주는 억지로 눈물을 참으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나가!”아람은 벌떡 일어나 경주를 향해 소리치며 침대를 두드렸다.“아람 씨, 몸이 회복하지 않았어요. 흥분하지 마세요. 진정해요!”윤유성은 급히 두 손으로 아람의 떨고 있는 어깨를 누르며 마음이 아팠다. 아람의 히스테리 한 모습은 경주의 영혼을 찢어놓을 것만 같았다. 경주는 굳어진 발로 뻣뻣하게 다가가며 시선이 흐려졌다.“이번엔 미안하다고 말하려고 왔어. 2년 전

Latest chapter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38화

    정연도 화가 나서 뺨이 불타는 듯 붉어졌다.“원래는 우리 사람들이 우세했지만, 라이언 쪽에 지원이 있다는 것을 몰랐어요. 모두 능력이 뛰어나고 무기를 들고 있었어요.”“완전히 우리를 다 죽이겠다는 기세였어요.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에요.”유희는 화가 풀리지 않아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리치며 뼈마디에서 소리가 났다. 라이언을 잡지 못하고 부하들은 거의 전멸한 상태였다. 승부욕이 넘치는 유희 앞에서 이미 선을 넘을 행동이었다.“음, 유희 오빠, 왜. 누가 오빠를 화나게 했어?”사람들은 깜짝 놀라 소리를 따라 계단 쪽을 바라보았다. 효정이 주름진 새하얀 원피스를 입고 아람이 선물 준 곰인형을 품에 안은 채 졸린 눈을 비비며 서 있었다. 말할 때 한쪽 어깨끈이 흘러내렸다. 하얗고 부드러운 피부는 도자기처럼 매끈했다. 하마터면 속살을 드러낼 뻔했다.뿐만 아니라 효정의 목과 쇄골에 붉은 자국이 있었다. 유희가 남긴 키스 마크였다. 어젯밤의 광기 어린 집착이 분명했다. 한무는 놀라서 바로 눈을 감았다. 경주도 어색하여 땀을 흘리며 시선을 거두고 아람을 바라보았다.‘아아아!’유희는 화가 나며 마음속에서 소리를 질렀다. 순간 효정의 앞으로 달려가 부드러운 몸을 덥석 안고 감쌌다. 효정은 고개를 유희의 품에 묻히며 그렁그렁한 눈만 보였다. 그러고 나른한 목소리로 유희를 위로했다.“유희 오빠, 화내지 마. 화내면 무서워.”“화내지 않았어. 기분이 엄청 좋아. 가자, 방에 가자.”유희는 마음이 급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효정을 안고 성큼성큼 위로 올라가며 귀에 속삭였다.“다른 사람한테 보여주지 마. 나한테만 보여줘!”거실은 어색하게 침묵했다. 한무는 어안이 벙벙하며 급히 해명했다.“저, 저 아무것도 못 봤어요. 신 사장님, 제 편을 들어줘야 해요!”정연도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다. 급히 유희에게 상황 보고를 하느라 효정을 챙기지 못해 이런 어색한 일이 일어났다.“연아, 걱정하지 마.”아람은 다정하게 위로해 주었다.“네가 오랫동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37화

    한무는 숨을 들이마셨다. 아침을 먹지 않은 상태지만 이미 배부른 느낌이 들었다.“아니에요. 아니에요. 헬기가 좋지만 제가 살아서 타도 죽어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네요.”“됐어, 경주야. 한 비서가 얼마나 충성하는지 우리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잖아. 헬기 한 대로 이렇게 화를 내?”아람은 긴 손끝으로 경주의 턱을 치켜올리며 여왕처럼 오만한 미소를 지었다.“올해 생일 선물로 헬기를 사줄게. 윤유성보다 더 좋은 거 사줄게. 좋아?”‘젠장, 너무 부럽네! 역시 해문 갑부의 딸이야. 헬기를 생일 선물로 해?’경주는 눈을 깜빡이며 아람의 손을 잡고 진지하게 말했다.“아람아, 난 네 남자야. 하지만 난 너에게 빌붙어 사는 남자가 아니야. 선물을 해도 내가 너한테 해야지.”“풋,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우리 사이에 무슨. 그저 돈 몇 푼인데.”아람의 카리스마 넘치는 말은 유희와 한무를 부럽게 했다. 그들도 여자한테 빌붙어 사는 남자는 아니지만, 남자라면 리무진, 탱크, 헬기를 갖고 싶어할 것이다.경주는 담담하게 고개를 흔들며 가슴이 찡해났다.“아람아, 나한테 선물할 필요 없어. 네가 네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네가 예전에 나한테 준 선물들은 지금 별도의 방에 전시되어 소중히 간직하고 있어. 매번 집에 갈 때마다 그 방에 들어가서 여러 번 보고 만졌어.”그때 아람을 잃은 경주는 마치 페티시스트와도 같았다. 경주는 종종 그 방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거나 그 방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던 경주는 남들이 볼 수 없는 곳에서 사랑에 빠진 미치광이 같았다.마음속은 이미 통제 불능이고 미쳐버렸다. 아람은 경주를 깊이 바라보았다. 표정은 평온했지만 경주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손은 살짝 떨리고 있었다.“게다가 내가 무슨 선물이 필요하겠어. 넌 하늘이 내게 준 최고의 선물이야.”경주는 이 로맨틱한 말을 다시 반복했지만, 말할 때마다 처음처럼 다정했다.“바보.”더 많은 말을 할 필요가 없다. 그저 키스로 천 마디 말을 대신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36화

    “연적?”아람은 왼손으로 턱을 괴고 오른손으로 블루베리를 집어 경주의 입에 넣어주었다.“이유희에게 연적도 있어? 신선하네.”경주도 피식 웃었다.“네가 우리 동생을 감금하듯 지켜주는데. 매일 너랑 네 비서 말고는 누구를 만나?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못 하는데 무슨 연적이야. 꿈꿨어?”“그렇다고!”유희는 초조하여 목소리까지 갈라지며 테이블을 내리쳤다. 어젯밤 자기 품에서 도현 오빠라고 부르는 효정이 떠올랐다. ‘꿈에서 다른 남자 이름을 불렀어!’유희의 가슴은 아파 나며 산산조각이 된 것 같았다.“설마 네가 말한 사람이 우리 도현 오빠야?”아람은 차갑게 유희를 바라보았다. 경주는 멍해졌다. 도현이랑 어떻게 엮인 건지 전혀 상상이 안 된다. 유희는 눈을 부릅뜨며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아람을 바라보았다.“아람아, 네가 어떻게 알아? 너 신이야?”“신은 무슨!”아람은 어이없었다.“넌 참, 속마음이 얼굴에 쓰여있어. 어젯밤 너와 우리 오빠가 얘기하는 것을 봤어. 네 눈빛이 막 이글거렸어. 그래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근데, 이 사장님. 넌 사람을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야?”“우리 구씨 가문 남자는 모두 상남자야. 절대 남친 있는 여자를 좋아하지 않아. 효정이 남자랑 얘기를 했다고 다 연적이라고 생각하지 마.”“도현 도련님은 그럴 분이 아니야. 유희야. 누구를 의심해도 아람이 가족은 의심하지 말아야 해.”경주는 아람의 허리를 안고 유희를 비웃었다. 유희도 한숨을 쉬고 계속 얘기하기 곤란했다. 너무 유치해 보였다.“아. 그래서 효정과 서둘러 혼인신고를 하겠다고 했어? 위기감이 들었던 거네.”아람은 유희의 속마음을 모두 꿰뚫어 보았다.“야, 그런 사소한 거로 침착하지 못해? 왜 이렇게 유치해!”유희는 부끄러워 입을 오물거렸다.“혼인신고는 나중에 다시 생각해.”경주의 안색이 어두워지며 정색했다.“지금은 네 집안일을 먼저 해결해야 해. 네가 이씨 그룹에서 안정되면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을 거야.”유희는 여전히 불안했다. ‘나 이유희의 아내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35화

    아람은 걸어오는 유희를 바라보았다. 잘생긴 얼굴은 마치 귀신에게 정기를 빼앗긴 것처럼 초췌해져 있었다.“아이고, 이 사장님. 무슨 일이야? 어젯밤 방에서 사랑만 나누었어?”아람은 참지 못하고 놀렸다.“나, 하, 그만 얘기해.”유희는 답답한 듯 한숨을 쉬었다.‘내가 어떻게 말해. 아람 앞에서 친오빠를 욕하면 경주도 영향을 받잖아. 사돈 친척은 이러면 안 돼.’아람은 유희가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말하기 난감하는 것 같아 더 이상 묻지 않았다.“먹을래? 먹으면 네 것까지 만들게.”경주는 돌아서서 유희를 보며 요리를 했다.“입맛이 없어. 안 먹어.”유희는 냉장고로 걸어가 무심코 얼음물 한 병을 꺼내 뚜껑을 비틀어 원샷을 했다. 그리고 빈 병을 구기며 한숨을 내쉬었다.“아람아, 경주야. 나 오늘 효정과 혼인신고 할 거야.”아람과 경주는 깜짝 놀랐다.“뭐? 오늘?”“응, 오늘.”유희의 눈빛은 불타올랐고 목소리는 쉬었다.“생각해 봤는데, 계속 미루면 생각이 더 많아질 것 같아. 가족들이 동의하든 말든 먼저 효정과 혼인신고를 하고 싶어. 혼인신고를 하면 우리는 합법적인 부부야.”“효정은 나 이유희의 정정당당한 아내이고, 이씨 그룹의 사모님이야. 할아버지가 반대해도 소용없어. 내가 이씨 그룹의 권력을 가지면 효정에게 성대한 결혼식을 열어줄 거야. 효정은 내 결정을 이해해 줄 거야.”경주는 눈썹을 찌푸렸다. 프라이팬 위에 있는 계란을 뒤집는 것도 잊어버려 타버렸다.“경주야, 내 신분증이 엄마한테 있어. 좀 있다 가지러 갈 거야. 효정의 신분증은 오늘 가져올 수 있어?”“이유희,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 너 오늘 좀 이상해.”아람은 눈을 가늘게 떴다.“왜? 난 그저 효정과 결혼하고 싶을 뿐이야. 무슨 표정이야. 환호하고 응원해 줘야지.”유희는 초조해서 눈썹을 찌푸렸다.“유희야. 효정과 사귄 지 꽤 됐잖아. 전에는 침착하더니 왜 갑자기 이래?”경주는 불을 끄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유희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신분증이 신광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34화

    유희는 부드러운 발걸음으로 방으로 들어온다. 효정의 꿈을 방해할까 봐 문 앞에 도착하기 직전에 신발을 벗고 양말만 신고 들어갔다. 넓고 편안한 침대 위에서 효정은 가느다란 작은 몸을 이불 속에 웅크려 작은 머리만 드러냈다. 검은색 긴 머리가 느슨하게 풀려졌다. 마치 새하얀 도화지 위에 스친 선명한 먹선 같았다.유희는 침대 옆에 앉아 효정의 잠든 얼굴을 다정하게 바라보며 손끝으로 뺨에 붙어 있는 머리카락을 떼주었다. 한때 바람둥이이던 유희는 이제 오직 효정만을 바라보고 있다.“잠시 집을 비운 사이에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네.”유희의 거친 손끝이 효정의 예쁜 얼굴과 앵두 같은 입술, 예쁜 쇠골을 계속 만졌다.“이 세상에 널 그리워하는 남자는 나뿐인 줄 알았어. 이제 보내 우리 와이프의 매력이 생각보다 큰 것 같아. 앞으로는 널 데리고 나가지 못하겠네.”“만약 누군가가 널 좋아하게 되면 어떡해? 그거 알아? 오늘 밤 일을 듣고 참을 수 없었어. 그 자식이 네 새언니의 친오빠가 아니었더라면 자루를 씌워서 때렸을 거야!”유희는 저도 모르게 손끝에 힘을 주었다. 효정의 속눈썹이 떨리더니 가볍게 낑낑거렸다. 당황한 유희는 효정을 깨울까 봐 급히 손을 거두었다. 바로 이때, 효정이 몸을 뒤집고 이불을 걷어차면서 뜨거운 몸을 드러냈다.비록 실크 잠옷을 입고 있었지만 잠버릇이 안 좋아 치마가 엉망이었다. 하얀 어깨와 작고 귀여운 가슴의 절반을 드러내며 잠을 잤다. 유희의 눈은 점점 욕망이 찼고 참고 있어 어깨가 부들부들 떨렸다. 이번에는 정말 못 참을 것 같았다.“음, 정말 제 그림이 마음에 들어요?”효정은 잠꼬대를 했다. 조용한 방에서 유희는 말을 똑똑히 들었다.‘정말 그림이 마음에 드냐고? 효정아, 나한테 묻는 거 아니잖아. 누구한테 묻는 거야?’“도현 오빠.”유희의 몸이 순간 뜨거워 나며 머릿속이 텅 비었다. 그러자 유희는 큰 몸으로 효정의 부드러운 몸을 누르며 사납고 악랄하게 효정의 부드러운 입술에 키스했다. 이 충격으로 효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33화

    하지만 아람은 유성이 제일 사랑하는 여자이다. 아람을 망쳐버릴 수 없었다.[이제 어떻게 할지 생각했어요?]남자의 나른한 목소리에서 압박이 느껴졌다.“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유성의 안색은 점점 창백해지며 살벌한 기운을 발산했다. 마치 진옥의 끝에서 악마에게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는 것 같았다.“연구소에서 지금 사람을 즉시 심장 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약을 개발하고 있잖아요. 혹시, 하나 보내주실 수 있어요?”[네? 그건 왜요?]남자는 비아냥거리며 웃었다.[설마 자신에게 주사하려는 건 아니죠? 윤 사장님은 정말 겁도 없네요. 지난 몇 년 동안 자신에게 주사한 게 아직도 부족해요? 그 약은 아직 임상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서 매우 위험해요.”“알아요. 하지만 이건 최후의 수단이에요. 이 약에 모든 것을 걸 거예요.”유성의 눈이 충혈되며 이성마저 무너지고 있다.[어휴, 몸이 건강하고 능력이 있으면 절대 실패할 수 없어요. 그저 여자일 뿐인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요.]남자는 의미심장하게 말했다.[게다가 지금 당신은 구아람 눈에서 최악이에요. 만약 사고가 생기면 얼마나 기뻐하겠어요.]“저한테 쓰지 않아요.”[그래요?]“동정심과 죄책감은 인간 본성에서 극복하기 가장 어려운 약점이에요.”유성의 눈빛은 어두웠다.“아람은 착한 여자예요. 평상 저한테 빚을 지게 할 거예요. 이래야 제가 아람을 곁에 둘 수 있어요.”...이야기를 나눈 후 아람과 경주는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유희는 이 시간에 효정이 이미 잠들었다는 것을 알고 서재로 향해 밀린 공무를 처리하고 잘 생각이었다. 유희는 변했다. 예전에 지구가 파괴되어도 유희의 잠을 방해할 수 없었다. 이제 그룹 업무를 다 하기 전에는 한숨도 잘 수 없었다. 그리고 이 모든 노력은 효정에게 행복한 미래를 주기 위한 것이다.“도련님.”정연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유희는 뒤를 돌아보았다.“아직 안 잤어? 날 신경 쓰지 말고 효정을 지켜. 혹시 목이 말라서 깨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32화

    구만복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기 비서를 바라보았다.“보아하니 신경주를 많이 좋아하네?”기 비서는 당황하지 않고 말했다.“오해예요. 그냥 사실을 말씀드린 거예요. 제가 아가씨를 어렸을 때부터 봐왔어요. 아가씨가 상처를 받으면 저도 가슴이 아파요. 사랑하는 남자와 행복하게 인생을 보냈으면 좋겠어요.”“이 말도 신경주를 칭찬하고 있는 거잖아!”기 비서는 말을 하지 않았다. 갑자기 구만복은 걸음을 멈추고 창문 앞에 서서 밖을 내다보았다. 기 비서도 의아해하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이 각도에서 해장원 문 앞이 보였다. 유성은 아람에게 주려던 딤섬을 바닥에 내려쳤다.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아서 발로 두 번 차며 딤섬을 산산조각 냈다.“허, 성질도 좋은 편은 아니네.”구만복은 경멸의 눈빛으로 비웃으며 자리를 떠났다. 기 비서는 다른 사람으로 변한 유성을 바라보자 아람이 유성을 선택 안 한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예전에 구만복의 냉대를 받고 거절을 당하여 해장원 문앞에 서 있는 사람은 오직 경주였다. 하지만 유성은 자신도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승부욕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한 유성에게는 심장을 찌르는 것 같고 큰 수치였다.“윤, 윤 사장님. 진정하세요!”우 비서는 몸을 숙여 바닥에 있는 쓰레기를 주우며 겁에 질린 채 위로했다.“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세요. 구 회장님은 항상 사장님을 좋아하셨어요. 갑자기 싫어할 수는 없어요. 우린 그래도 신경주 그 자식보다 나아요!”“오늘 밤 구아람 씨가 구 회장님을 화나게 했을 거예요. 화풀이할 곳이 없었는데 마침 사장님을 만나서 화내는 거예요. 화가 풀리면 구 회장님은 사장님을 생각하실 거예요.”“이번에는 달라.”유성의 충혈된 눈은 사람을 산 채로 찢어버릴 수 있는 듯했다. “구만복은 이미 아람과 신경주를 허락한 것 같아. 이제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을 거고, 나를 도와주지도 않을 거야.”구만복은 현재 두 사람의 관계에 가장 타격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지난번 소희를 이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31화

    이 말을 듣자 유성의 표정이 굳어졌다. 비록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만복의 모든 말이 자신을 향한 것이라고 느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분노가 창백한 얼굴을 태웠다.“아저씨, 신경주가 하는 짓은 모두 아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예요. 아람을 속이는 거라고요!”유성은 주먹을 움켜쥐고 손가락이 살에 파고들 것 같았다. 순간 경주를 죽여버리고 싶었다.“만약 진심으로 아람을 사랑한다면, 3년의 결혼 생활을 할 때 계속 곁에 있어 주었겠죠. 정상적인 남자라면 아람처럼 예쁘고 훌륭한 여자를 왜 좋아하지 않겠어요?”“하지만 신경주는 무자비하게 아람을 버렸어요. 신경주는 아람에게 진심이 아니에요. 사랑이 아니에요!”“사랑이 아니야?”구만복은 눈썹을 치켜세웠다.“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세요? 신경주가 언제부터 아람을 좋아하게 됐는지. 이혼 후 3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하던 아내가 KS의 아가씨라는 것을 알고 시작한 거잖아요.”“모두가 알다시피, 신경주는 신 회장님 본처의 아들이 아니에요. 신경주의 어머니는 명예스럽지 않아요. 신경주는 사생아와 마찬가지예요. 신 회장님 장남의 건강이 좋았더라면 신경주에게 신씨 그룹을 맡기겠어요?”“지금 아람에게 집착을 하는 게 목적이 없이 순수한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사심이 없을까요? 구씨 가문의 힘을 이용해 자신의 곤란한 상황을 바꾸려고 하지 않을 것 같아요?”유성은 마음이 급해 입이 닳도록 말을 했다.“신경주가 아람을 강요하여 이혼을 하고 다른 사람과 결혼하려고 했어요. 이미 엄청 비겁한 짓을 했어요. 한 번 있으면 두 번이 있고, 세 번이 있을 거 같지 않아요? 정말 소중한 딸 아람으로 신경주의 선을 넘어보실 거예요?”옆에서 듣고 있던 기 비서는 눈썹을 찌푸리며 유성을 노려보았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이 윤 도련님은 정말 말을 번지르르하게 잘하네. 저 입으로 나쁜 사람을 도와주고 사실을 뒤집으면 꽤 타격이 크겠네.’“윤 도련님. 우리 딸에 대해 이 아버지보다 더 잘 알고 있네.”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30화

    ‘아. 너무 멋있어! 너무 매력적이고 남자다워. 너무 섹시해! 구아람 씨가 무슨 안목이야. 왜 우리 윤 사장님처럼 훌륭한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 거야?’이때 저 멀리서 목표물이 천천히 움직였다. 가까이 다가오자 그 목표물은 경주의 사진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유성이 연속으로 쏜 세 발은 정확히 경주의 머리를 조준했다.“너무 대단하세요! 윤 사장님의 사격 수준은 정말 신과 같아요. 한 발도 놓치지 않으셨어요!”우 비서는 바로 박수 치며 아부를 했다.“아쉽네.”유성은 총을 거두며 창백한 입술을 열었다.“아쉬워요?”“사진일 뿐 실제 사람이 아니잖아.”유성은 우 비서를 보지 않고 슈트 바지 주머니에서 네모난 손수건을 꺼내 조심스럽게 총을 닦았다.“무슨 일이야?”“윤 사장님, 구 회장님을 미행하던 사람이 소식을 전해왔어요. 구 회장님께서 오늘 밤 구아람 씨와 신경주를 찾으러 갔는데, 구아람 씨를 데려가지 않았어요.”이 말을 하자 우 비서는 식은땀을 흘렸다. 역시 유성의 눈빛도 점차 어두워졌다.“아람을 데려가지 않았어? 그럼 아람은 아직도 신경주와 함께 이유희 집에 있다는 거야?”“네.”우 비서의 목소리까지 떨렸다. 유성의 눈빛이 사나워지며 갑자기 총알을 장전하더니 바닥을 향해 몇 발을 쏘아댔다. 총알은 우 비서의 발 아래에 터지자 겁에 질려 혼비백산했지만 감히 소리도 내지 못했다. 총알이 다 떨어지고 나서야 유성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눈시울을 붉혔다.“차 준비해!”...구만복이 해장원에 돌아올 때 이미 새벽 12시가 되었다. 아람을 찾으러 갈 때 안색이 엄청 어두웠지만, 지금은 이미 생각을 마친 것 같았다. 아람이 경주의 보살핌을 받아 살진 모습을 생각하자 걱정되던 마음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심지어 약간의 후회도 있었다. 당시 아람을 강력하게 감금을 하지 않았더라면, 아람도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에 창문을 뛰어내려 탈출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말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이 두근거리네. 만약에 아람이 뛰어내리다가 큰 사고가 나면 나도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