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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구아람은 하품을 했다.

“요즘 여기서 엄청난 고생을 했으니, 마음속으로 김은주와 나를 엄청 미워하고 있을 거야. 멘탈이 무너질 때쯤 조금만 잘해 줘도 그는 감격하여 나에 대한 미움을 김은주에게 돌릴 거야. 그때가 되면, 그는 최선을 다하여 김은주에게 복수하겠지.”

“아가씨, 현명하시네요!”

임수해는 칭찬을 금치 못했다, 그러고는 바로 차갑게 피식 웃었다.

“허, 그들이 서로 물어뜯는 모습이 너무 기대되네요!”

……

일주일 후.

방금 레스토랑 순찰을 마친 구아람은 만족한 듯 사무실로 돌아와 게임을 몇 판 했다.

그녀가 호텔을 인수한지 거의 반년이 지났다. 호텔의 모든 것이 날로 번창해졌다. 이번에 평판이 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올해 가장 있기 있는 호텔’이라는 칭호까지 얻었다.

그러나 아직 성에 차지 않는다. 그녀는 신씨 그룹에서 연속 5년 동안 받은 ‘올해의 호텔’이라는 칭호를 받아낼 거라고 결심했다.

운은 돌고 도는 것이니 구아람이 돌아온 이상, 행운도 구씨 가문에게 올 거다.

요즘 구아람은 국내 유명 언론사 세 곳의 인터뷰를 받았다. 그러나 임수해는 아가씨가 직접 출연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이것은 그녀의 겸손한 스타일과 어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구아람이 그렇게 한 데는 분명 그녀만의 이유가 있다.

KS 그룹의 사장이 되려면 오직 구회장의 딸이라는 신분으로 대중을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더 이상 배후에서 지도하는 리더가 아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어 KS 그룹의 모든 사람들에게 그녀의 업적을 보여줄 것이다.

구회장이 그에게 호텔을 맡긴 건 그녀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그녀가 기회를 잡은 이상 최고의 가치를 창조해낼 것이다.

이때, 구아람은 또 게임에서 우승을 거두었다. 임수해에게 커피를 리필 하라고 시키려 다가 순간 그가 파견 갔다는 것이 생각났다.

일주일이 지나 모레가 바로 김은주의 생일 파티이지만 임수해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구아람은 눈을 지그시 감고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책상을 탁탁 쳤다.

그녀의 생각은 절대 틀리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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