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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신씨 그룹의 사람들은 놀라서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한무도 순간 눈앞이 캄캄해져 벼락을 맞은 느낌이 들었다.

신경주의 표정이 어두워지자 김은주는 마음을 잘 헤아리는 척하며 말했다.

“오빠, 괜찮아. 그냥 꽃밭일 뿐이잖아, 다른 곳에도 많아. 다시 연락해 보면 돼.”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신경주는 그녀의 품에서 팔을 힘껏 빼버렸다.

큰 힘에 의해 그녀가 뒤로 비틀거리는 모습이 너무 창피해 보였다.

“저희도 이만 갈까요, 윤 사장님.”

구아람은 그들을 보기도 싫었다. 그녀는 윤유성에게만 온화하고 예의 있게 웃었다.

“그래요, 식당도 이미 예약했으니 언제든지 갈 수 있어요.”

두 사람이 서로 마주 보며 웃는 모습을 본 신경주는 마치 목이 졸린 듯 숨이 막혔다.

그는 앞으로 다가가 윤유성을 붙잡았다.

“윤 사장님, 따로 얘기하시죠.”

그의 말투는 여전히 강력했다. 협상이 실패하였다 해도 나약한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

“프로젝트 때문이라면,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윤유성은 그와 시간 낭비를 하기 싫었다.

“그럼, 다른 일이라면요?”

그러자 신경주는 구아람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

윤유성은 신경주를 데리고 장미 정원의 유럽식 정자로 갔다.

그들은 서로 마주 보고 앉았다. 주위에 꽃들이 화려하게 피어져 있었지만 이곳은 마치 얼음장처럼 느껴졌다.

“신 사장님, 간단히 얘기합시다, 제가 구아람 씨와 데이트를 해야 돼요.”

윤유성은 손목시계를 보더니 초조해 보였다.

“데이트요? 프로젝트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었어요?”

신경주는 아무리 뒤떨어져도 늘 최선을 다한다. 특히 구아람에 관한 일에서 그는 본능적으로 이 남자가 우세를 차지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아마 이것은 윤 사장님의 일방적인 생각일 겁니다, 구아람은 저랑 결혼생활을 3년 동안 했어요,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제가 당신보다 훨씬 잘 알고 있아요.”

“그래요?”

윤유성은 대수롭지 않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비웃었다.

“겨우 3년인데, 그리고 결혼생활이 유명무실하잖아요. 신 사장님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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