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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비록 그들 신씨도 성주에서 명성이 자자한 명문이지만, 만약 구씨와 혼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그 주가는 얼마나 올라갈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되었다.

……

어두운 밤, 구아람은 차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눈빛은 실의에 빠졌고, 가슴은 서늘했다.

구아람은 신경주의 그 질문을 할 때의 그 눈빛을 되새겼다. 애틋함, 답답함, 불쾌감에 휩싸인 그 눈빛은 마치 그녀가 그를 버린 것 같았다.

구아람은 열 손가락을 꽉 쥐고 고개를 힘껏 흔들었다.

‘남자를 동정해서는 안 돼. 남자를 동정하는 것은 비극의 시작이야.’

신경주는 자신을 사랑할 수 없었다. 만약 그녀를 사랑할 수 있었다면 3년의 시간이 부족했을까? 지금 그런 표정을 지은 것도 아마 구만복이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매정하고 의리가 없는 그 자신에게 핑계를 찾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왜 그와 결혼했어?”

구만복은 이를 악물고 딸을 바라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

구아람은 눈을 부라렸다.

“됐어요, 구 회장, 꼬치꼬치 캐묻지 마요, 다 지나갔어요.”

“지나가긴 개뿔!”

구만복은 소리를 지르며 기사와 조수석의 임수해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나 구만복의 가장 귀한 딸이 소리도 없이 신씨 집란 그 녀석에게 3년이나 시집갔는데, 지금은 이혼까지 했어! 넌 내가 만약 이 생일잔치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날 평생 속일 작정이냐?!”

“그래서 왜 오셨어요? 신 회장님이 초청장 보냈어요?”

구아람은 화제를 돌렸다.

“말 돌리지 마!”

“아…….”

구아람의 물오른 손끝이 아랫입술에 닿았다.

“잘생겼잖아요.”

“잘생기긴 뭐가 잘생겨! 내 아들들 중 어느 아들이 그 자식보다 잘생기지 않았니?!”

“근데 아빠 아들들 중 어느 누구도 나와 결혼할 수 없잖아요.”

구만복은 말문이 막혀 계속 분개했다.

“그 집 예물은 얼마 줬어? 주얼리는? 주식 그리고 고급차는 얼마나 준 거야?!

그들 신씨 그룹 대표님이 결혼하는 이런 큰 일을, 나는 어째서 기사 하나도 보지 못했을까? 신광구 그 자식의 성질이라면, 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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